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군기지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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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 세션 1에 참석해 “북한의 대규모 러시아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은 국제사회가 강압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를 차단하고, 평화와 번영을 지켜낼 수 있는지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험대”라며 “G20 정상들께 규범 기반 질서 수호를 위한 의지와 행동 결집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세션 1은 ‘사회적 포용 및 기아·빈곤 퇴치’를 주제로 열렸다. 윤 대통령은 개발도상국(개도국)의 기아와 빈곤 해결을 목표로 제시하며 “개도국들의 경제성장은 규범 기반 질서의 확고한 유지 속에서만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아와 빈곤 퇴치를 위해선 개도국이 성장해야 한다면서 그 전제조건으로 국가 간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직전에 출범한 ‘G20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을 두고 “개도국의 기아와 빈곤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에 창설 회원국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세션 1회의에 앞서 열린 출범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연합 출범을 계기로 “한국은 G20의 기아와 빈곤 극복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아프리카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해 올해 1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식량 원조 규모도 지난해 5만t에서 올해 10만t, 내년 15만t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G20이 개도국의 경제 성장 지원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또 “개도국들은 노동, 교육개혁과 같은 구조개혁과 효율적 재정 활용을 위한 재정혁신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지난 2월 한국과 칠레 주도로 세계무역기구(WTO)의 ‘개발을 위한 투자원활화협정’ 타결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올해 12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개발협회(IDA) 제21차 재원보충 최종회의’에서 재원 보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지원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한국은 이번 재원 보충 때 2021년보다 45% 기여분을 늘릴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팬데믹 펀드’의 창립 회원국으로서 추가 재원 보충 노력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한국은 기존에 3000만달러의 기여금을 냈다. 2026~2028년 간 3000만달러를 추가로 납입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개도국과 선진국을 잇는 ‘번영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이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작년과 올해, 태평양 도서국 및 아프리카 국가들과 최초로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지난달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며 “내년에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 |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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