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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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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北파병 대응해 우크라에 장거리미사일 사용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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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 러 본토 공격 가능해져

    러 “3차 세계대전 갈수도” 반발

    김정은 “핵무력 완벽한 가동 태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지대지 미사일을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사거리 약 300km인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 표적을 공격하도록 허가했다. 미 당국자들은 이 미사일이 러시아 본토 남서부 쿠르스크에 있는 우크라이나 병력을 방어하기 위해 러시아군과 북한군을 상대로 사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을 불허했지만 지난달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확인되며 전략 변경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자들은 이번 전략 변화가 북한에 ‘북한군은 취약하며 더 이상 병력을 보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취지라고 NYT에 전했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부위원장인 블라디미르 자바로프는 이번 조치에 대해 “3차 세계대전 시작을 향한 매우 큰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0년 만에 개최된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에서 ‘핵무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5일 “핵무력 강화 노선은 이미 우리에게 있어 불가역적인 정책으로 된 지 오래”라며 “이제 남은 건 지금 당장이라도 핵무력이 전쟁 억제의 사명과 제2의 사명을 수행할 수 있게 더욱 완벽한 가동 태세를 갖추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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