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세션1 '기아·빈곤 퇴치' 해법 제시
"식량 위기 해결 기여"…韓 정부 지원 공약 발표
"해결책은 성장…G20이 개도국 성장 지원해야"
재원보충 기여분 45% 확대…팬데믹 펀드 확대
"G20, 러북 군사협력 대응 행동 결집해달라"
[리우데자네이루=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1.19. chocrystal@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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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기아와 빈곤의 근본 해결책은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으로서, G20은 이들의 성장 동력 창출을 지원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제19차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세션1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대한민국은 개도국과 선진국을 잇는 '번영의 가교'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G20 정상회의 주제는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 구축'으로, 세션1에서는 '사회적 포용 및 기아·빈곤 퇴치'를 의제로 삼았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식량위기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지원 공약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개도국의 기아와 빈곤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G20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GAAHP) 출범은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은 GAAHP 창설 회원국으로 참여, G20의 기아와 빈곤 극복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GAAHP 가입을 계기로 아프리카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해 1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인도적 지원을 올해 안에 집행할 예정"이라며 "또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식량 원조 규모도 지난 해 5만 톤에서 올해 10만 톤으로 2배 확대한 데 이어, 내년에는 15만 톤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기아·빈곤 퇴치는 인도적 지원 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며 '개도국 경제성장'이 근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도국의 성장 견인책으로 ▲G20의 개도국에 대한 성장동력 창출 지원 ▲개도국의 구조개혁 및 재정 혁신 ▲규범기반 질서의 확고한 유지 등을 제시하면서 우리 정부의 개도국 성장 지원 노력과 향후 지원 계획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G20은 개도국들의 성장 동력 창출을 지원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신흥경제국들과 상생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개도국과 선진국을 잇는 '번영의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신흥경제국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 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지난달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과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내년에는 중앙아시아 정상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개도국들은 노동·교육개혁과 같은 구조개혁과 효율적 재정 활용을 위한 재정혁신에 적극 나서야한다"며 "우리 정부는 개도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투자 촉진을 위해 올해 2월 칠레와 '개발을 위한 투자 원활화협정(IFD)' 타결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IFD는 국가별 투자 유치 요건의 투명성과 행정절차의 효율성 등 투자의 절차적 측면을 개선해 개도국에 대한 해외 직접투자(FDI)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협정이다. 현재 WTO(세계무역기구)협정 편입을 논의 중이다.
이어 "올해 12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개발협회(IDA) 21차 재원보충 최종회의'에서 재원 보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세계은행(WB)의 국제개발협회는 저소득국을 대상으로 장기·저리 대출 또는 무상원조를 제공하는 기구로, 3년 마다 재원을 보충해오고 있는데, 올해 21차 재원 보충이 이뤄진다. 수원국은 77개국이며, 공여국은 52개국(20차 기준)이다.
한국은 1962년 수원국으로 가입한 후 1978년부터는 공여국으로 전환해 분담률을 늘려가고 있다.
우리 정부는 21차 재원보충시 한국 기여분을 지난 2021년보다 45% 확대하고, 이와 더불어 '팬데믹 펀드' 창립 회원국(300만달러 기여금 약정)으로서 2028년까지 3000달러를 추가로 납입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개도국들의 경제성장은 규범기반 질서의 확고한 유지 속에서만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은 국제사회가 강압에 의한 현상변경 시도를 차단하고, 평화와 번영을 지켜낼 수 있는지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험대"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대규모 러시아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저는 러시아와 북한이 불법적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G20이 규범 기반 질서 수호를 위한 의지와 행동 결집해달라"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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