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난폭운전을 하는 외국인 자동차 폭주족들이 경찰 조롱까지 일삼았다는 제보가 어제(18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부터 경기 안산, 화성 등을 중심으로 도로에서 난폭운전과 곡예 운전을 했습니다.

이들은 도로에서 폭죽을 터트리며 '드리프트'(의도적으로 뒷바퀴를 미끌리게 과조향하는 것)를 하고, 도로를 원형으로 도는 이른바 '원형 주행'도 했는데요. 심지어 이들은 도로 한 가운데서 경주까지 펼쳤습니다.

제보자는 "폭주족들이 중고차 수출 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들로 추정된다"라며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출신들이 대다수고 한국인도 소수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SNS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이용해서 모임을 주선하고, 현재 약 2000명의 인원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외국인 폭주족들은 주로 단속 카메라가 없는 곳이나 경찰이 잘 오지 않는 도로에서 폭주 행위를 벌이고, 불법 운전하는 팀과 경찰 단속을 정찰하는 팀 등으로 나눠서 행동합니다.

그중 정찰 팀은 경찰이 순찰하는 도로에 대기하고 있다가, 출동하는 걸 목격하면 "경촤알(경찰)! 캅스!"라며 운전하는 폭주족들에게 도망 신호를 보낸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이들은 두 장소에서 동시에 폭주하고, 말소 차량이나 번호판 없는 차량 등으로 운전하며 추적을 피해 왔습니다.

이들은 심지어 신차로 폭주 행동을 하고 매물로 올려놓거나 중고차로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한국 경찰을 대놓고 조롱했다는 겁니다. 이들은 자신들을 잡으러 온 경찰차의 뒤를 따라가면서 비웃고, 해당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올렸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텔레그램에서 법무부 차량 사진을 찍어 올리고선 "모일 때 이 차 좀 끌고 와 달라" 등 공권력을 우롱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폭주족 단속과 순찰을 강화하며 위반 차량에 대해 추적 수사를 진행하는 중입니다.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외국인 폭주족들이 경찰에게 잡히지 않는 '꿀팁'을 공유한다"라며 "타향살이하면서 모임 갖는 건 좋은데 폭주하고 경찰 조롱하는 건 곤란하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취재지원 박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