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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성범죄자 교수는 필요없다"…거리로 나온 서울여대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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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 '성비위 의혹' 교수에 3개월 감봉 처분

해당 교수, '강의 중단 요구' 대자보 붙인 학생 고소



[앵커]

서울여대 학생들이 성 비위가 불거진 교수에 대해 학교가 '솜방망이 처벌'을 했다고 반발하며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해당 교수는 학생을 고소하면서 반발이 더 커졌는데, 오늘(19일)은 수백 명이 경찰서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김휘란 기자입니다.

[기자]

'범죄자 아웃', '우리는 침묵하지 않는다'라고 붉은색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서울여대 최모 교수와 학교를 상대로 학생들이 시위에 나선 겁니다.

지난해 최 교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성 비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학교 측은 감봉 3개월 처분만 내렸고 최 교수는 강의를 계속 해왔습니다.

지난 9월부터 최 교수의 강의 중단을 요구하는 대자보가 붙기 시작하자, 최 교수가 대자보를 붙인 한 학생을 경찰에 고소하면서 시위는 격해졌습니다.

[서울여대 총학생회 측 : 고작 3개월이라는 감봉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공론화를 진행했습니다. 최 교수는 공론화 후에도 되레 강단에 올라 억울함을 호소했고 이후 최 교수는 명예훼손을 이유로 학우를 고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오늘은 학생 500여 명이 경찰서 앞에서 항의집회도 열었습니다.

[서울여대는 당신들의 룸살롱이 아니다!]

학교 측은 "학교 재산을 훼손하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서울여대 학생 : 학교는 거의 침묵으로 일관한 상황입니다. 스스로 입을 틀어막고 계시는 나의 모교, 서울여자대학교는 제발 무슨 말이든 하셨으면 합니다.]

서울여대 교수평의회는 "총장은 학생들의 요구를 듣고 최 교수는 고소를 취하하라"며 "학생들도 합리적인 방법을 생각해달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영상취재 김진광 / 영상편집 홍여울 / 취재지원 구영주]

김휘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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