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진상 규명은 전혀 복잡하지 않을뿐더러 며칠 만에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문제”라며 “한 대표 가족이 본인이 쓴 댓글인지 아닌지 밝히기만 하면 되는 일”이라고 적었다.
권성동 의원 역시 이날 라디오에서 “하루라도 빨리 당무 감사를 해서 문제가 빨리 밝혀졌으면 좋겠다”며 “한 대표는 가족 명의가 도용된 건지 아닌지 스스로 말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에는 김민전 최고위원이 한 대표 면전에서 당무 감사를 요구했다.
해당 의혹은 지난 5일 한 유튜버가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 대표와 가족 이름으로 게시글을 검색했더니 “당에 끼치는 해악이 크다” 같은 윤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이 1200여 건 검색됐다고 주장하면서 제기됐다. 그러자 경찰은 지난 11일 수사에 착수했다.
친한계는 “당원 정보를 공개하는 건 불법”이라는 논리로 맞섰다. “어차피 경찰 수사로 사실 관계는 드러날 테니, 수사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는 식이다.
“당 지도부가 당무 감사를 하는 것은 정당한 권한의 행사”(김기현)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친한계는 “당은 당원 익명성을 보장해야 한다”(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거나 “가족이 맞다 한들 그게 뭐가 문제냐”(조경태 의원)고 반박했다. 정작 한 대표는 이날 ‘가족 명의 도용 여부를 밝히라는 요구가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제가 더 특별히 말씀을 드릴 것이 없다”고만 반응했다.
윤지원 기자 yoon.ji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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