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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시위와 파업

벼랑 끝 치닫는 서울 지하철 파업…3노조도 파업 경고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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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노조, 20일 시청 앞에서 출정집회 개최
임금 인상‧신규 채용‧市 사업 적자 보전 요구
1노조 이어 파업 경고…3년 연속 파업 가능성


이투데이

서울교통공사 제3노조인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올바른노조)’가 20일 서울시청 앞에서 ‘임금과 복지 정상화를 위한 쟁의행위 출정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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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제3노조인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올바른노조)’ 파업 경고성 집회를 열었다. 앞서 내달 6일 파업을 예고한 1노조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에 이어 3노조까지 본격적인 쟁의행위에 나서며 서울 지하철 파업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올바른노조는 20일 서울시청 앞에서 ‘임금과 복지 정상화를 위한 쟁의행위 출정집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설립 3년을 맞은 지난 1월 교섭권을 획득하며 8월부터 약 3개월간 14회에 걸쳐 공사와 교섭을 이어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10월 28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노조는 현재 △임금 정상화 △신규 인력 채용 승인뿐만 아니라 △서울시 정책 사업 이행분의 재원 보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서울교통공사 직원의 임금과 복지 향상, 처우 개선 및 안전 확립을 위한 각종 안건을 제시했으나 공사 측은 개선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특히 임금과 채용 부분에 있어서는 ‘서울시 승인 사항이라 결정권이 없다’는 책임 회피성 발언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직원의 임금 실질인상률은 지난 5년간 행정안전부 정책인상률에 못 미쳤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행안부의 정책인상률은 각각 1.8%, 2.8%, 0.9%, 1.4%, 1.7%였다. 반면 서울교통공사의 임금 실질인상률은 0.94%, 1.84%, 동결, 0.77%, 1.02% 등으로 최대 0.96%까지 차이가 났다.

이에 공사는 정부 지침에 따라 내년 임금 인상률 2.5% 상승을 제안했으나 노조는 더 높은 임금 인상률이 필요하다며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요구하는 ‘서울시 정책 사업 이행분의 재원 보전’ 등은 서울시의 공공 정책 시행으로 공사가 부담해야 하는 적자에 대해 서울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이다. ‘기후동행카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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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열린 올바른노조의 집회에 참석한 노조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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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영 올바른노조 사무처장은 “기후동행카드로 한 해 동안 생기는 적자가 자그마치 1800억 원”이라며 “서울시는 그중 절반인 900억 원은 세금으로 때우고 900억 원은 서울교통공사에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처장은 “우리는 서울시에서 기후동행카드 팔라고 해서 팔았을 뿐이다”라며 “일은 일대로 늘었는데 보상은커녕 왜 우리보고 적자 부담까지 지라는 것이냐”고 따졌다.

노조는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쟁의행위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올바른노조가 쟁의행위에 돌입하게 되면 내달 6일 파업을 예고한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1노조, 민주노총 소속)과 전날 쟁의행위를 결의한 서울교통공사 통합노조(2노조, 한국노총 소속)와 마찬가지로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게 된다.

공사 내 3개 노조가 모두 쟁의행위를 앞두며 본격적인 파업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공사 소속 노조는 3년 연속 파업에 나서게 된다.

[이투데이/이민재 기자 (2mj@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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