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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조명가게' 연출한 김희원 감독 "디즈니가 강풀 작가와 작업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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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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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의 일환으로 '조명가게'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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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작가의 작품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정서가 있다. 나도 그것에 움직였고, 배우들도 그 정서를 연기했다. 작품에도 그것이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디즈니가 그래서 강풀 작가의 작업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느끼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니까."

20일 배우 김희원이 첫 연출을 맡은 '조명가게'를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취재진이 월트디즈니 컴퍼니가 강풀 작가와 연이어 작업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대신 내놓은 답이다. 김희원은 이날 '조명가게' 감독 자격으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의 일환으로 열렸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대표적인 글로벌 및 로컬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김희원 감독은 "강풀 작가가 연출을 해보라고 해서 작업을 시작했는데 지금도 떨리고 재미있고 꿈만 같다"며 "'조명가게'는 어떤 면에서 독특한 드라마이고, 어느 정도의 독특함이 묻어나야 사람들이 부담없이 잘 받아들일지 그 부분에 대한 것을 기준으로 삼아 작업했다"고 했다.

현장에는 '조명가게' 원작을 그린 강풀 작가와 주지훈·박보영 배우도 함께 참석했다. 강풀 작가는 지난해 8월 공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무빙'에 이어 '조명가게'로 디즈니와 두 번째 작품을 함께하고 있다.

강풀 작가는 "누구보다 작품의 세계관을 잘 이해했다"며 "그 안에서 연기하는 배우나 캐릭터에 대한, 사람에 대한 이해도에 감탄했다"고 김희원 감독과 작업한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드라마는 만화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그렸기 때문에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르다"며 "(이야기 측면에서) 넓어진 것보다 깊어진 것 같고, 원작보다 한층 풍성해졌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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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지훈(왼쪽)과 박보영이 2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조명가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객석에 인사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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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빙'에 이어 후속작을 공개하는 소감에 대해서는 "'무빙'은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 많은 분들이 봐주셨는데, '조명가게'는 우리나라에서 흔치 않은 긴 호흡의 호러 장르물이라서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부담과 기대를 함께 가지고 있다"고 했다.

강풀 작가의 세계관에서 연기하게 된 배우들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특히 박보영 배우는 이번 작품으로 3번째 간호사 역을 맡아 배역에 대한 부담이 질문으로 등장했다.

박보영 배우는 "간호사가 3번째라 부담이 없진 않았지만 장르나 캐릭터 색이 모두 달라서 보시는 분들이 괜찮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 믿음으로 끝까지 연기했다"고 말했다.

주지훈 배우는 촬영 중 받은 연출적 조언에 대해 답했다. 그는 "김희원 감독은 같은 작품을 하면서 현장을 보는 시선이 남달랐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번에도 고민하거나 의견을 피력할 필요도 없이 준비된 (연출) 내에서 자유롭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간담회를 마친 작가와 감독,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강풀 작가는 "1년 넘게 힘들게 작업해서 작업물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며 "많이 떨린다"고 했다. 박보영 배우도 "강풀 작가 특유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며 "많이 사랑해달라"고 했다.

한편 '조명가게'는 오는 12월 4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배우 김희원의 첫 시리즈 연출작으로도 알려졌다.

싱가포르=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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