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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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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사흘’ 훈련병, 구보 중 쓰러져 10시간 뒤 사망…군·경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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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 5월30일 전남 나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얼차려’ 중 쓰러졌다가 이틀 만에 숨진 훈련병의 영결식이 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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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의 한 육군 신병교육대에서 입대한 지 사흘 된 훈련병이 아침 점호 뒤 단체 구보를 하던 중 쓰러져 숨져 경찰과 육군이 조사 중이다.



육군 관계자는 “21일 오전 7시30분쯤 경남 함안군 한 육군 신병교육대에서 20대 초반 ㄱ 훈련병이 아침 점호를 마치고 단체 뜀 걸음(구보)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현장에서 간부가 ㄱ 훈련병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119구급차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같은 날 오후 6시쯤 사망했다”고 22일 밝혔다. ㄱ 훈련병은 지난 19일 입대했다.



육군 관계자는 “훈련병들이 기상해 아침 점호를 하고 단체 뜀 걸음에 앞서 ‘환자 열외’ 조치를 위해 개인별 건강 상태를 확인했고 뜀 걸음이 가능한 훈련병만 구보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뜀 걸음은 신병교육대 교관(부사관)이 통솔해 진행했다고 한다.



육군은 뜀 걸음 당시 훈련병 인원, 총이동 거리 등을 확인하고 있다. 육군과 민간경찰은 사망 원인과 경위, 사고 조치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현재 조사 초기 단계이고 앞으로 조사를 해봐야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에는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한 훈련병이 규정을 어긴 가혹한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 쓰러져 숨졌다. 해당 부대의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은 학대치사 및 직권남용 가혹 행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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