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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세계 속의 북한

우크라 때린 북한 미사일 잔해 보니…"미국, 유럽산 부품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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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난 9월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리비우가 러시아군의 미사일과 무인기(드론)에 공격당했다. 사진은 구조대원이 폭격당한 길거리를 걸어가는 모습.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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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된 북한산 무기에서 서방 부품이 발견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CNN은 2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산 KN-23 미사일에서 서방 부품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은 올해 북한 KN-23 미사일 60기가 자국 공격에 사용됐다고 추산했다.

이는 러시아가 사용한 전체 탄도미사일 194기 중 3분의 1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의 북한산 KN-23 미사일 사용 사실을 공표한 8~9월에 탄도미사일 사용이 급증했다.

관련 잔해에는 서방 부품이 포함됐다. 주로 유도 시스템 내 전기회로에 미국산과 유럽산 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됐다.

CNN은 우크라이나 독립반부패위원회(NAKO) 자료를 인용해 미국과 네덜란드, 영국 등 소재 9개 기업이 부품을 생산했다고 전했다.

분석 대상이 된 일부 미사일은 2023년에 생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북한과 부품 및 무기 흐름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사일에 사용된 북한산 부품은 단순한 금속 부품 정도로 알려졌다.

CNN은 이어 "부품이 정확히 어떻게 북한에 유입되는지 신뢰할 만한 정보는 없다"면서도 "모든 징후를 종합하면 가능한 통로는 중국으로 보인다"고 짐작했다.

영국 소재 조사 기구인 분쟁군비연구소(CAR) 데미언 스플리터스 부국장은 "일부 부품을 추적한 결과 최종적으로 보관한 쪽은 중국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고의적인 대북 선적 증거가 없기에 구체적인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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