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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재명 무죄’에 동신건설 상한가...‘김동연 테마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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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주가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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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2시10분.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자 동신건설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1만6850원에 거래되던 주가가 1분만에 1만9230원으로 뛰고, 2시36분 전거래일 종가(1만5730원)보다 29.69%(4670원) 오른 2만400원으로 뛰었다.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허위사실 유포) 혐의에 대해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지난 15일엔 정반대로 동신건설 주가가 하한가로 떨어진 바 있다.



검찰의 이재명 대표 기소에 법원의 판결이 나오면서, 정치인 테마주 주가가 다시 널을 뛰듯 움직이고 있다. 법원 판결이 해당 기업의 실적이나 경영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오래 전부터 ‘정치인 아무개 테마주’로 거론돼온 종목들의 급등락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코스닥 상장사로 건설업체인 동신건설은 이재명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본사가 있다는 이유로 이재명 관련주주로 거론돼 왔다.



코스닥 상장사 에이텍도 이날 상한가(29.94%) 대열에 올랐다. 에이텍은 회사 최대주주인 신승영씨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임 때 성남창조경영 최고경영자(CEO) 포럼의 운영위원직을 맡았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에이텍도 20.91% 떨어지고, 다음 거래일인 18일 9.09% 추가 하락한 바 있다.



경기 지사 ‘김동연 테마주’로 거론되던 종목들은 급락했다. 지난 15일 상한가로 올랐던 SG글로벌은 하한가로 떨어졌다. SG글로벌은 김 지사의 고향이 있는 충북에 본사가 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거론돼 왔다. 15일 함께 상한가로 뛰었던 PN풍년은 29.31% 떨어져 거래를 마쳤다. PN풍년은 회사 감사와 김 지사와 학연이 거론된다.



국영지앤엠은 지난 15일 24.56% 급등했는데, 25일엔 23.49% 떨어졌다. 이 회사는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김경수 관련주’로 꼽혀왔다.



‘조국 관련주’로 꼽히는 화천기계는 지난 15일 12.81% 올랐으나, 그 뒤 하락세가 이어져 22일엔 이미 14일 종가보다 주가가 더 떨어져 있었다. 25일엔 장중 4.1%까지 올랐으나 법원 판결 뒤 되밀려 전거래일보다 0.75% 떨어져 거래를 마쳤다. 화천기계는 회사 감사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미국 대학의 동문이라는 점에서 관련주로 꼽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 11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대상홀딩스 임세령 부회장의 연인인 배우 이정재씨와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급등했던 대표적인 ‘한동훈 관련주’ 대상홀딩스는 지난 15일 17.12% 올랐는데, 이날은 9.40% 떨어졌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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