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5일 LG그룹주 일일 주가 상승률./그래픽=김다나 디자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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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정책을 동시에 발표한 LG그룹 계열사의 주가 상승 여부가 주목받는다. 국내 주요 대기업이 전 계열사들과 기업가치제고계획을 함께 발표한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밸류업 공시에서 언급된 주주환원책이 LG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5일 코스피 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8500원(2.85%) 오른 3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은 전 거래일 대비 7900원(4.8%) 오른 17만2600원에 마감하며 LG그룹주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0원(1.35%) 오른 1만1240원에 마감했다. 이외에도 LG전자(+0.96%), LG디스플레이(+0.41%), LG생활건강(+0.15%) 등 관련주가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LG그룹 계열사를 담은 'TIGER LG그룹+펀더멘털 ETF'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35원(1.93%) 오른 71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19일 기록한 52주 최고가(8105원) 대비 10%대 하락한 상태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그룹 지주사인 LG와 계열사 LG화학, LG유플러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생활건강 등은 지난 22일 일제히 기업가치제고계획을 발표했다. LG는 2026년까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배당 성향을 기존 50%에서 60%로 올리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LG그룹주 대부분이 이번 밸류업 공시에서 ROE 목표를 명시했다. LG는 지난해 말 기준 4.8%였던 ROE를 8~10%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3.7%였던 ROE를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ROE 4.2%를 기록했던 LG화학은 10% 이상으로, 7.5%였던 LG유플러스는 7.5%에서 10% 이상으로 목표치를 높였다. LG이노텍은 지난해 12% 수준이었던 ROE를 2030년까지 15%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한이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업가치제고계획 이후에도 LG가 여전히 3분기 말 기준 1조5000억원 규모의 현금 활용 방안에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중장기 목표치로 제시된 ROE 달성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에 발표된 주주환원정책이 할인율을 축소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LG화학, LG전자, LG생활건강 등 주요 자회사 주가 부진에 따라 LG 주가가 부진했으나 강화된 주주환원책을 통해 LG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계획 공시를 통해 "자산과 자회사 처분 등 비경상이익이 없더라도 미래 투자 집행 상황에 따른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등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을 확인했다"고 짚었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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