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여의도에서 서울 5개 대학 투자동아리 리서치 대회 개최
-종합우승에 이화여자대학교(EIA), 준우승에 성균관대학교(STAR)

이화여자대학교 투자동아리(EIA, 이화투자분석회) 학생들이 제30회 'K.E.Y.S.S. 신입회원 리서치 대회'에서 우승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원리포트 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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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투자동아리 EIA(이화투자분석회)가 지난 24일 개최된 원리포트 투자동아리 리서치대회에서 우승했다. 준우승은 성균관대학교의 STAR(금융투자학회)가 차지했다.

원리포트 리서치 개최로 여의도에서 열린 이번 리서치 대회에는 두 대학과 함께 △고려대학교 RISK(가치투자연구회) △연세대학교 YIG(실전가치투자학회), 서강대학교 SRS(금융투자학회) 등 총 5곳이 참여했다. 5개 대학 이니셜을 모은 'K.E.Y.S.S.' 리서치 대회는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를 진로로 택한 각 대학 동아리 신입기수들이 유망기업에 대한 분석 리포트를 발표하는 자리로 2010년 시작됐다.

매년 2차례 열리는데 올해 상반기 대회에선 고려대와 이화여대가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화여대 EIA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6시간 동안 진행됐다. 리포트 심사는 증권, 자산운용 등 금융투자업계 현직에서 근무하는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원리포트 리서치 등이 맡았으며 △기업·산업에 대한 이해력 △보고서의 논리성과 독창성 △발표 및 질의응답 등을 평가해 종합점수를 산출했다.

올해 상반기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이화여대 EIA는 전력기기 슈퍼사이클 도래로 전선업체에서 변압기 업체로의 밸류 리레이팅이 기대되는 일진전기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고마진 변압기 및 초고압 케이블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으로 바텀라인(Bottom-line) 성장이 예상된다며 매수(BUY) 의견을 개진했다. 심사위원단은 발표 태도 및 리포트 구성과 논리성, 밸류에이션 근거 등 여러 측면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성균관대학교의 STAR(금융투자학회) 학생들이 제30회 'K.E.Y.S.S. 신입회원 리서치 대회'에서 준우승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원리포트 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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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을 차지한 성균관대 STAR는 SK바이오팜을 분석한 보고서로 호평을 받았다. 제약바이오 기업 SK바이오팜에 강력 매수(Conviction Buy) 의견을 냈다. 뇌전층 치료제인 엑스코프리를 발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집중 분석했다. 다른 섹터에 비해 분석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바이오 분야를 택했다는 점에서 가점을 받았으며 짧은 기간 동안 회사의 성장전략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엿보였다는 심사단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서강대 SRS의 휴젤 △고려대 RISK 펌텍코리아 △연세대 YIG 실리콘투 등 분석 보고서도 각 기업에 대해 전문가 못지 않은 내공을 뽐냈다.

휴젤 보고서는 미국의 미용시장 성장과 메드스파라는 성장동력을 연계하고 중국시장 선점도 투자포인트로 언급했다. 펌텍코리아 보고서는 한국의 화장품 인디 브랜드들의 성장비결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기초화장품 수요, 오프라인 성장세, 부족한 생산설비를 거론하면서 리스크 요인도 함께 짚어내 호평을 받았다. 실리콘투 보고서는 화장품 플랫폼으로 실리콘투가 지닌 잠재력과 함께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 등 각국의 시장분석이 뛰어났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연계한 관세정책까지 연계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이번 대회에 출품된 보고서는 원리포트 리서치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원리포트 리서치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준비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리포트 품질과 발표 전달력이 기존 애널리스트 못지 않게 노련했다"며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실직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리포트 리서치는 K.E.Y.S.S. 이외의 대학에서도 투자동아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리포트 발표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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