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적·물리적 통합 기여…은행장 인사·나이 변수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사진=한국금융 DB |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가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통합 법인 KB라이프생명 초대 대표로 합병 기반을 안정적으로 다졌지만 행장보다 나이가 많아 국민은행장 인사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27일 계열사 대표이사 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를 추천한다. 이날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연임여부에 따라 비은행 계열사 대표이사 향방이 정해지게 된다.
이환주 대표이사는 KB라이프생명 초대 대표로 지난 2년간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간 화학적 통합, 물리적 통합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 외국계 생보사, 국내 생보사라는 상이한 기업문화를 겪은 직원들과 통합 사옥 이전 전부터 직원들간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소통 자리를 마련해왔다. 내부적으로도 이환주 대표 평가가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리적 통합에서는 최대 과제인 IT 전산통합을 마무리했다. KB라이프생명은 잦은 오류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전산 통합을 마무리했다.
실적 면에서는 KB금융지주 비은행 순익 제고에 기여했다. KB라이프생명은 안정적인 순익을 내며 올해 3분기는 2768억원 순익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과는 작년에 이어 순익 1조원을 기록했다. 금리 인하 어려움에도 지급여력비율(K-ICS 비율)도 200% 이상 유지하고 있다.
3분기에는 특히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판매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GA채널에서 경영인정기보험 등 다양한 상품 판매를 강화해 월 실적을 올리며 GA 실적을 상위권으로 올렸다. 지난 10월에는 치매간병보험 상품 'KB 행복한약속 치매간병보험 무배당(해약환급금 일부지급형)'을 출시해 제3보험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수익성과 성장성 등 실적, 2+1 관행으로 연임이 점쳐지지만 KB금융지주 내 세대교체 흐름이 나타날 경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환주 대표이사는 1964년생으로 1966년생인 이재근 국민은행장보다 나이가 많다. 현재 계열사 대표이사 중 이재근 행장보다 나이가 많은 CEO는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1965년생), 이환주 대표이사(1964년생), 김성현 KB증권(1963년생), 성채현 KB부동산자산신탁 대표(1965년생) 등이다.
KB라이프생명 내부 임원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환주 대표는 KB라이프생명 통합 첫 인사에서 푸르덴셜생명 출신 임원 10명, KB생명 출신 임원 6명으로 배분했다. 1970년대생 임원도 7명을 발탁하는 등 세대교체를 이루기도 했다.
내년 통합 3년째지만 푸르덴셜생명, KB생명 출신을 고려한 임원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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