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에서 헤즈볼라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군의 공습을 받아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2024.11.25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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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 협상에 합의하고 26일(현지시간) 이를 승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5일 미국 악시오스는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화요일(26일) 내각을 소집해 이 합의를 승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골라인에 있지만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며 "이스라엘 내각이 승인하기까지 항상 무언가 잘못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악시오스는 지난 24일에도 4명의 미국 및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양측의 협상이 거의 마무리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휴전 협정 초안에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레바논군은 중화기를 리타니강 북쪽으로 이동시키는 등의 조치를 포함해 60일간 휴전 과도기를 갖는 것이 포함돼 있다. 이 합의에는 양측의 이행 상황과 위반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미국 주도의 감시위원회 활동도 담겨 있다.
로이터통신도 레바논 고위소식통 4명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6시간 이내에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휴전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5일 전했다.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로이터에 "이스라엘 내각이 휴전을 승인하기 위해 소집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같은 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역시 "우리는 휴전에 가까워졌다"고 밝혀 휴전 타결 기대감을 높였다. 프랑스 대통령실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계속 협력하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해 관련된 모든 사람이 가능한 한 빨리 이 기회를 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휴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보도와 동시에 양측의 군사적 충돌은 격화되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향해 250발의 미사일을 쏘며 사상 최대 규모의 로켓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향해 공습을 지속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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