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KT의 연결 영업이익과 본사 영업이익 모두 급증이 예상된다"며 "본사는 올해 4분기 명퇴금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 연결은 내년 1분기 부동산 자회사 분양 수익 발생 영향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외견상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도 내년 KT는 이익 측면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서비스 매출액 성장폭 둔화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감가상각비 정체가 예상되며 무엇보다 인건비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5G 보급률 포화 및 순증 가입자수 급감, 내년 하반기 주파수 경매 가능성, 이미 크게 낮아진 해지율과 휴대폰 판매량 등은 부담이지만 물가 상승률 하락과 더불어 올해 조직 개편에 따른 인건비와 제반 경비의 부담 경감이 크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연결 기준 인건비 감소분은 3500억원, 본사 인건비 감소 분은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본사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기대되는 부분은 배당금의 증대"라고 했다.
그는 "KT는 본사 순이익의 50%를 배당금으로 지급한다"며 "인건비 감소분과 더불어 부동산 자회사로부터 큰 금액의 배당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여 내년 KT DPS(주당배당금)는 2800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간 주주이익환원 규모를 감안하면 KT 주가는 5만4000원을 기록해야 한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주장이다. 현재 KT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4만4800원이다.
김 연구원은 "KT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1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며 "연간 KT의 주주이익환원 규모는 9000억원에 달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KT를 비롯한 통신사 주가는 장기 DPS 흐름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결과를 보였다"며 "KT의 주주이익환원 규모가 5000억원일 당시 KT 주가가 3만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5만4000원까지는 주가가 올라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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