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26일 오전 8시 서울 용산구 소재 '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를 방문, 기재부 주요 간부들과 함께 추운 겨울철 큰 어려움을 겪는 노숙인들의 보호 및 자립지원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방한용품과 따끗한 음료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기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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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기재부 주요 간부들과 함께 노숙인 자립지원기관을 찾아 민생현장의 애로를 청취하고 노숙인들에게 장갑 등 방한용품을 전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아젠다로 '양극화 타개'를 내세운 데 따른 민생현장 방문 행보로 읽힌다.
최 부총리는 이번주 중반 첫눈과 함께 기온이 급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오전 '서울 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해 노숙인 보호 및 자리집원 준비상황을 살펴봤다. 기재부에서 정책, 예산, 소통 등을 총괄하는 윤인대 차관보, 김동일 예산실장, 강영규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서울 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는 노숙인에 대한 식료품과 생필품, 의료 지원 및 목욕·세탁 등 기초생활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특히 취업알선과 신용회복 지원 등 자활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루 평균 노숙인 50~80명이 이용 중이다. 기관 내 시설청소 등 노숙인 일자리(월평균 임금 100만원)도 제공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현장방문에서 기재부 주요 정책의 집행상황을 점검하고 실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도 들었다. 정부는 겨울철 한파에 대비한 노숙인 보호와 함께 △에너지바우처 지원 확대(31만4000원) △7000여개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난방비(월 30만~100만원) 지원 △겨울철 근로공백 방지를 위한 노인·장애인 참여자 조기 모집(12월) 등 동절기 취약계층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최 부총리는 센터 종사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그는 노숙인들의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일선에서 지원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정부의 민생대책들이 현장에서 이행되는 데 어려움은 없는지 점검했다.
또 정부의 역할이 단순히 보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와 소득을 통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취업지원(국민취업지원제도), 공공임대주택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부분도 세심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동행한 기재부 간부들에겐 "국민의 일상이 정책 수립의 출발점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계나 숫자에만 의존할 때 빠지기 쉬운 평균의 함정에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민생안정과 사회이동성 개선 등 정책과제는 전달체계 실무자들의 의견이 중요한 만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수립~집행~보완~체감 등 모든 단계에 반영하는 등 '현장에 진심인 기재부'로 거듭나자"고 주문했다.
한편 최 부총리의 이날 현장방문은 윤 대통령이 최근 '양극화 타개'를 강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최근 "정부 전반기에는 민간 주도 시장 중심 기조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했다면 후반기엔 양극화 타개로 국민 모두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각자 국가 발전에 열심히 동참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임기 후반기 아젠다로 '양극화 타개'를 제시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현장방문은 국민과 현장의 눈높이에 맞는 양극화 타개 대책 마련의 첫걸음"이라며 "부총리는 물론 간부들도 수시로 민생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기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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