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1심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데 대해, 민주당을 향해 "유리한 판결에만 사필귀정이라고 하는 건 위선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열흘 전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징역형 판결에 대해선 '정치 판결, 미친 판결' 운운하며 맹비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 사법리스크는 여전히 첩첩산중"이라며 "당장 오는 28일에는 백현동 특혜 로비스트 김인섭의 대법원 판결이 있고, 29일에는 불법 대북송금 사건 관련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2심 판결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 이 대표 최측근 인사"라며 "최측근 인사들의 비리가 커지는 만큼, 그들의 배후에 있던 이 대표의 정치적·법적·도의적 책임도 쌓여가는 걸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에게 주말 장외 집회 추진과 28일 본회의 내 이창수 중앙지검장 탄핵소추안 보고 역시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 대표가 전날 판결 후 서로 공존하고 함께 가는 정치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며 "과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일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대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가상자산 소득 과세 유예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 △반도체특별법 △재건축규제완화법 △딥페이크방지법 △북한 오물풍선 피해복구지원법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등 주요 민생법안들을 언급하며, 28일 열릴 본회의에서 법안 처리에 협조해달라고 민주당에 요청했다.

아울러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서도 "법정 기한인 내달 2일까지 처리해, 필요한 시기에 민생에 온기가 전해지도록 협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