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얼굴이 촛농처럼 흘러내려…'기적의 비만약' 부작용 막으려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심교의 내몸읽기]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Wegovy)'가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 전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비롯한 해외 유명인들의 다이어트 비결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위고비는 탁월한 체중 감량 효과로 '기적의 비만 치료제'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세계적 관심을 끈다.

하지만 급격한 체중 변화를 경험한 후 예상치 못한 부작용 사례가 속속 보고된다. 해외에선 위고비로 살을 급격히 빼면서 얼굴이 녹아내린 듯 처지는 경우를 빗댄 '위고비 페이스(Wegovy Face)'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한·미·일 3개국에서 의대 교수를 역임한 비만 분야 권위자이자, 실리프팅 전문가로 평가받는 조민영 팽팽클리닉 대표원장(전 365mc 천호점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위고비의 효과적인 사용법과 주의점을 짚어본다.

머니투데이



부작용 줄이려면 복용량 점진적으로 늘려야

위고비는 체중 감량이 꼭 필요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위고비△BMI(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인 경우 △BMI가 27 이상이면서 기저질환(고혈압·당뇨병 등)이 있는 경우 권장된다. 위고비는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지니고 있어, 정확한 처방과 적합성을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담이 선행돼야 한다.

조민영 대표원장은 "위고비는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난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복용량을 늘리는 방식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복용 초기에는 메스꺼움, 소화 불량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용량을 단계적으로 조절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그는 "위고비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약물의 체중 감량 효과가 일시적이지 않으려면 장기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빠른 체중 감량은 피부 처짐이나 근육 손실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목표 체중을 설정하되, 한 달에 체중의 10% 이상 빼지 않도록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는 게 중요하다.


한 달에 10% 넘게 뺐다간 얼굴 늘어질 수 있어

체중 감량 후 많은 사람이 가장 우려하는 부작용은 바로 피부 처짐이다. 지방이 빠져나간 자리가 축 늘어지며 마치 '바람 빠진 풍선'처럼 피부가 처지는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 이는 특히 지방량이 적은 얼굴 부위에서 두드러지며, 원래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이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이 같은 현상은 약물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유산소 운동 등을 통해 급격히 체중 감량을 한 경우에도 공통으로 발생하는 문제다. 미국의 방송인 스콧 디식(Scott Disick), 영국의 방송인 샤론 오스본(Sharon Osbourne) 등 유명 인사들도 체중 감량 후 피부 처짐으로 고민했다고 알려졌다.

위고비 열풍과 함께 '위고비 페이스' 같은 고민이 늘면서 체중 감량 후 나타나는 피부 처짐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실리프팅'이 최근 주목받는다. 실리프팅은 의료용 실을 피부에 삽입해 물리적으로 처진 부위를 끌어올리는 시술로, 즉각적인 효과를 제공하며,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피부 탄력을 회복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조민영 대표원장은 "실리프팅은 원래 지방이 제거된 부위의 피부 처짐을 개선하기 위해 고안된 시술로, 다이어트 이후 발생하는 처짐을 개선하기에 적합한 방법"이라며 "의료진의 노하우와 전문 지식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므로 체중 감량 후 피부 상태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가진 전문가에게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머니투데이

조민영 팽팽클리닉 대표원장은 "위고비로 살을 빼더라도 피부 처짐과 근육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달 감량분이 체중의 10%를 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제공=팽팽클리닉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팽팽클리닉(팽팽의원)은 체중 감량 후 피부 처짐으로 고민하는 환자에게 전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달엔 조민영 대표원장을 비롯한 신규 의료진을 영입하며, 서울 강남구 신사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조 대표원장은 팽팽의원과 365mc가 공동 설립한 실리프팅 연구소를 이끌며, 실리프팅 분야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조 대표원장은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 플로리다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일본 요코하마 의과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