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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소나무재선충병 확산…"방제 방법·시기 잘못됐다"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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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서산·보령·청양 등서 2천 그루 넘게 감염

태안서 서산 이어지는 국도 32호선 주변 심각

충남도, 내년 3월까지 209억 들여 방제

노컷뉴스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의심목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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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과 서산, 보령, 청양 등을 중심으로 나무가 말라 죽는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하고 있다.

수년간 수백억 원을 들여 확산 방지에 나섰지만, 효과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26일 서산시에 따르면 해미면 휴암리와 인지면, 팔봉면 등 태안군과 인접한 지역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하며 피해가 늘고 있다. 태안군에서 서산시로 이어지는 국도 32호선 주변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충남도가 집계한 결과를 보면 10월 말 기준 태안 714 그루, 보령 420 그루, 서천 324 그루, 청양 285 그루 등 14개 시군에서 총 2071 그루가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으로 나타났다. 청양의 경우 지난해 기준 고사목이 2020년과 비교해 900%에 이를 정도로 급증했다.

각 지자체와 산림당국이 방제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정우 의원(청양·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일 열린 제356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최근 5년간 31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재선충 확산 방지에 나선 것으로 보이지만, 효과 없이 확산하는 이유는 방제 방법이 잘못됐거나 시기를 놓친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달 4일 청양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을 제시하며 "단풍철이 아닌데도 나무들이 빨갛게 물들어 가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사유림의 경우 제때 방제를 하지 못해 주변 산림까지 소나무재선충병이 옮겨가는 실정"이라며 "방제특별법상 방제 명령과 직접 방제 제도를 활용해 소나무재선충을 막지 못한다면 충남의 소나무는 전멸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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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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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내년 3월까지 총 209억 원을 투입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나설 계획이다.

피해목과 감염우려목 등 26만 7천 그루를 제거하고 3435㏊에 예방나무주사를 접종하는 내용 등이 대책에 들어갔다. 피해 정도가 심한 보령 20㏊에 산림 수종 갱신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도 산불임차헬기 5대를 활용해 고사목을 예찰하고 소나무류 취급 업체 183곳 등에 대한 소나무류 무단 이동 단속도 강화할 계획이다.

산림청 산하 한국임업진흥원도 이번 달부터 다음 달 초까지 소나무재선충병 우려 지역을 대상으로 고사목 탐색을 위한 드론 촬영과 현장 정밀 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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