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감소 영향
/사진=금융투자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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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시장 참여자의 83%가 오는 2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는 2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12월 채권시장지표(BMSI)'를 발표했다.
이달 15일부터 20일까지 이뤄진 조사에서 설문응답자의 83%는 11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17%는 25bp(1bp=0.01%P)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지난달 이뤄진 설문에서는 36%만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나 한달 새 시각이 달라진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진입하며 고환율 고착화 우려와 미국 금리 인하 기대 감소에 따라 11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이 전월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 BMSI는 111.5(전월 116.5)로 전월대비 5.0P 하락했다.
BMSI는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하고,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뜻한다. 반대로 100 이하일 경우 채권 시장 심리가 위축됐다는 의미다.
금투협 측은 미국 대선 이후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기준금리 인하 신중론이 확산되며 12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물가와 환율에 관한 채권 시장 심리도 악화됐다.
물가 BMSI는 73.0으로, 전월 111.0 보다 하락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3%로 안정적인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며 물가상승 응답자가 전월대비 증가했다.
응답자의 30%가 '물가상승'을 예측했다. 이는 전월 대비 22%P 상승한 수치다.
환율 BMSI는 110.0으로 전월 141.0 대비 나빠졌다.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에 대한 발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확산 우려 심화 등으로 12월 환율 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1%는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응답자의 4%만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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