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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국제무대에서 빛난 제주감귤주 '효모의 여왕' 숨은 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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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사람]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 김상숙 농업연구사

머니투데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 김상숙 농업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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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과종으로 국내 과일의 생산과 가공식품 산업에서 중요도가 매우 높다. 2022년 감귤 생산량은 61만454톤으로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났지만 생산량 대비 가공비율은 10.5% 수준에 머물고 있다. 농가들이 감귤주 등과 같은 활용방안을 고민하는 이유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 김상숙 농업연구사는 최근 젊은층 사이에 입소문이 난 제주도 감귤주 개발을 촉발시킨 주역중 한 사람이다. 감귤주 개발에 나선 지자체와 농가들이 제대로 된 맛을 내지 못하고 실패를 반복할 때 감귤연구센터에서 개발한 효모 CMY28 균주를 제공, 경쟁력 있는 감귤주 생산을 가능케 했다.

김 연구사는 "시트러스가 감귤주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균주와 대량 생산을 위한 기술을 제공해 '혼디주' 생산이 가능할 수 있었다"며 "현재까지 기술이전을 통해 감귤주 생산 균주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고, 2022년 새로운 균주 CRSY14를 기술이전해 더 맛있는 감귤주가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농가들 사이에 '효모의 여왕'이라 불리우는 김 연구사는 사실 감귤 예찬론자다. 우리 몸에 좋은 유용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감귤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성분 분석과 효능 평가에 여념이 없다. 이같은 그의 기능성 연구는 화장품, 식품 등 다양한 감귤 가공품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김 연구사는 "감귤은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카로티노이드 등 유용성분이 많아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과일"이라며 "감귤의 항산화, 항염, 비만개선 등 다양한 효능이 이미 확인됐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산업체와의 공동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김 연구사는 감귤 효모를 활용하게 되면 다양한 주류 생산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감귤을 생산하는 나라마다 감귤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있지만 제주 감귤주는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다 보니 시작부터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세계 3대 품평회인 몽드설렉션에서 시트러스 감귤주가 금상을 수상한 건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증거라고 했다. 또 감귤주가 더 큰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제품개발 등 대중화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감귤주를 넘어 감귤의 가치 향상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그의 노력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감귤의 기능성 원료(개별인정형 원료) 개발 연구가 그것으로 이를 대하는 그의 각오는 남다르다.

김상숙 농업연구사는 "유용성분이 많아 예전부터 한약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감귤이지만 아직 기능성 원료로 등록되어 있지 않다"며 "감귤을 활용한 기능성 원료 개발 연구를 통해 맛있고, 몸에도 좋은 훌륭한 먹거리로서의 감귤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서귀포(제주)=정혁수 기자 hyeoksoo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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