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2024년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발표
총수일가 또는 총수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경향이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 거래 현황’을 발표했다.이번 조사 대상은 지난 5월 지정된 88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2709개 계열사이며, 2023년 한해 동안의 내부 거래 현황을 분석했다.
지난해 88개 공시 대상 기업 집단(대기업 집단)의 국내 계열사 내부 거래액은 277조900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은 12.8%로 집계됐다. 내부거래 금액은 전년 275조1000억원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전체 매출액이 줄어든 탓에 내부거래 비중은 12.2%에서 1년 만에 12.8%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총수 있는 상위 10대 집단의 경우 내부 거래액이 194조8000억원으로 전체 대기업 집단(277조9000억원)의 70%를 차지했다. 상위 10대 재벌의 내부 거래액은 1년 전(196조4000억원으로)보다 1조6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전년 대비 매출액 감소 폭(73조1000억원)이 내부거래 금액 감소 폭(1조6000억원)을 웃돌며 내부거래 비중은 13.9%에서 14.5%로 오히려 올랐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 거래 비중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총수2세의 경우 지분율이 50% 이상인 계열회사의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29.0%에 달했다. 전년 25.8%에서 3.2%포인트나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정보름 공정위 기업집단관리과장은 “총수 일가, 총수 2세에 내부거래가 집중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정위가 계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그 과정에서 혹시 경영권 승계라든가 아니면 사익편취 우려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권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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