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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래커 작업, 금액 상당하다”…여대 직접 방문한 청소업체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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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 방문한 청소업체, 블로그 글 화제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서울에 위치한 여대에서 남녀공학 전환, 국제학부 남학생 입학 등에 반대하는 시위 중 교내 건물에 래커(락카)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한 청소 전문 업체가 직접 여대를 방문한 뒤 래커를 청소하는 후기를 작성했다.

지난 25일 인천에서 특수청소·고압세척 업체 ‘형제ㅇㅇ’을 운영하는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여대 낙서, 래커 제거 견적 다녀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다만 A씨는 학교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이데일리

사진=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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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데일리에 “교내 래커 피해 범위가 광범위해 구체적인 견적을 낼 수는 없다”며 “하루(8시간 기준) 근무부터 소요되는 기간까지의 일당 등을 책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학교의 경우 3주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보았다.

블로그 글에서 A씨는 래커 제거 문의가 와 견적을 보기로 약속을 하고 갔다며 “도착하자마자 정문 외벽에 낙서가 보였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다른 대학 외벽에도 낙서가 되어 있었다”며 “어설프게 지워져 있는 모습”이라고 첫인상을 말했다.

넓게 칠해져 있는 교내 래커 사진을 공개한 A씨는 “낙서된 장소도 제각각에 래커도 한 두 가지가 아니고 성분이 다른 종류들을 사용했다”며 “실내에도 낙서가 되어 있다”고 했다. 특히 대리석에 칠해진 래커는 낙서를 지운 후 색조합까지 다시 맞춰야 하는 까다로운 작업이라고 한다.

A씨는 “작업 과정이 까다로워 힘들기도 하고 반복작업으로 시간이 많이 소요돼 비용도 더 많이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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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A씨는 직접 낙서를 지우는 테스트를 해보았다. 일부 낙서에 약품을 뿌린 A씨는 “뽀글뽀글 반응이 일어나며 제거가 된다. 살짝 자국이 남는 듯하지만 고압세척과 반복 작업을 하면 깨끗이 제거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다른 낙서에는 “약품에 반응이 없다. 같은 재질의 석재여도 이렇게 다르다”며 “반복 작업으로 빼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석재가 파이거나 아크릴 물감 등이 사용된 건물을 보고는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A씨는 “색이 스며들어 있어서 약품으로는 해결이 안 되고 대리석 폴리싱 작업이 같이 들어가야 한다”며 “이 부분만 해도 금액이 상당하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A씨는 “래커 낙서는 어디에 낙서를 했는지, 어느 정도 지울 건지, 주변과 이질감 없이 100% 복원을 원하는 지에 따라 작업공정이 다르게 들어가므로 견적 금액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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