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방역당국이 겨울철새 도래지 인근에서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홍성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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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의 오리농장에서 도내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 항원이 검출됐다. 도 동물방역당국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검삿감을 보내 고병원성(N형) 여부를 의뢰하는 한편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충남도 동물방역당국은 지난 25일 밤 11시께 동물위생시험소가 서산시 고북면 육용 오리농장에서 출하전 검사를 하는 중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형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도 동물방역당국은 즉시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이 오리농장 14개동에서 키우던 40일령 오리 3만3400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이 농장과 농장에서 3~10㎞ 방역대인 서산·홍성의 가금농장 13곳에서 소독을 실시하고 사육하는 87만2천마리는 이동제한 조처했다.
도 동물방역당국은 “이 농장은 충북 오리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관련해 지난 20일 역학조사를 받았으나 이상이 없었지만, 농장주가 25일 출하전 검사 과정에서 ‘최근 오리 폐사가 늘었다’고 말했다”며 “충남에서는 올해 야생조류 분변 등 검사에서도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 오리농장과 연관성이 있는 계열농장 등을 통해 감염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덕민 충남도 농축산국장은 “가금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긴급 방역과 이동 제한 등 조처를 했다. 가금농장은 철새도래지 방문 금지, 농장 출입 통제와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 겨울 들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강원·충북·전남·인천 등 4개 지역 농장에서 각각 1건씩 4건이 발생했고, 야생조류 검사에서는 경기 5건, 전북 2건, 강원·제주·울산 각각 1건 등 모두 10건이 발생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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