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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글로벌] 구글 겨냥한 오픈AI, AI 웹브라우저 개발 착수...'검색' 이어 '크롬'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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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대표]
테크M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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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 챗봇을 결합한 웹브라우저를 개발 중입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AI 챗봇을 결합한 웹브라우저를 개발 중이며, 이를 위한 개발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웹브라우저의 시제품을 접한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는 콘데 나스트(미디어), 레드핀(부동산), 이벤트브라이트(티켓), 프라이스라인(여행) 등 현지 플랫폼 기업들과 검색 제휴를 논의했습니다.

오픈AI의 이번 웹브라우저 개발은 구글의 핵심 사업 영역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오픈AI는 이미 지난 7월부터 '서치GPT' 라는 이름으로 챗GPT 내 검색 기능을 테스트해왔고, 10월31일 공식 출시했습니다. 구글이 전 세계 온라인 검색 시장의 약 90%를 장악하고 있고 검색 광고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오픈AI의 이같은 행보는 구글의 핵심 수익 구조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구글은 이미 2022년 11월 오픈 AI의 챗GPT 출시로 인해 큰 충격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구글은 긴급 위기 경고 '코드 레드'를 발령하고, 3년 만에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을 임원 회의에 소집했습니다. 이후 2023년 3월 자체 AI 챗봇 '바드'를 출시했지만, 이는 챗GPT 출시 이후 4개월이 지난 후였습니다.

크롬은 전세계 이용자 3명 중 2명이 사용하는 최대 웹브라우저이자 구글 검색의 핵심 통로입니다. 오픈AI의 웹브라우저가 개발되면 크롬의 시장 지배력이 흔들리고, 구글 검색 엔진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픈AI의 웹브라우저 개발 소식은 미 법무부가 지난 20일 구글의 독점 해소를 위해 워싱턴DC 연방법원에 크롬의 강제 매각을 요청한 직후 공개돼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수년간 구글의 검색 시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가운데, 주간 활성 이용자 2억5000만명을 보유한 챗GPT가 구글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픈AI가 구글이 그동안 지배해온 검색과 웹브라우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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