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 실적 추이 및 전망/그래픽=이지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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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전문회사 디오가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등 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까지는 그동안의 부실했던 재고관리 등의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유지하지만, 내년부터는 해외 매출 성장 등의 영향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디오는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기존 의료기기 제조·수입 판매업' '의약회품 제조·판매업' 등에 이어 '의료용구, 의료용재료·의약품 도소매업' '의료기관 정보기술·경영컨설팅업' '전자상거래·통신판매업' '통신판매중개업' 등 6개가량의 사업목적을 정관에 기재했다.
디오는 "이번 사업목적 추가는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치과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도 "매출 출처를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매출 확대를 위한 유통 채널 확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임플란트 업계 탑3까지 꼽혔던 디오는 올해 매출 부진과 영업적자 전환이라는 위기를 겪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이런 상황을 묵은 때를 벗겨내는 '빅 배스' 작업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실적이 예전 같지 않은 점은 부실을 털어냈기 때문"이라며 "특히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가 나왔는데, 이는 자정 작업의 결과"라고 봤다.
디오는 지난 2분기 임플란트 업계 등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밀어 넣기'로 발생한 매출을 정리했다. 대손상각비 309억원이 반영되면서 당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4.5% 감소하는 진통을 겪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23.1% 감소한 1198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익 부분은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오는 2분기 실적에 대해서 "대규모 재무구조를 개선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일시적인 손실"이라며 "지속적인 재무 건전성 확보 전략을 기반으로 흑자 전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과 27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병행했다.
증권가는 잠재적 악재를 떨쳐낸 지금이 디오의 진짜 매출을 볼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허구 매출이 아니라 진짜 매출이 집계되고, 또 매출이 이익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바꾸는 시기"라며 "향후 매출 추이를 잘 지켜보면서 매출이 나면 회사의 실적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디오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한 383억원으로 예측된다.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 실적이 개선되는 시점은 내년으로 예측된다. 매출채권 등의 위험성이 사라지면서 국내 매출이 정상적으로 반영될 뿐만 아니라 해외 매출의 증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해외 진출을 위해서 디오는 중저가 라인인 '이코노믹 세그먼트'를 추가하는 전략을 진행한다. 디오의 해외 매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VBP(중앙 집중식 조달) 정책을 진행하고 있어 입찰에 유리한 방식으로 공략하는 것이다.
동시에 1·2선 대도시는 직영, 3선 이하 도시는 대리상을 확보하는 등 영업망 조직도 강화한다. 중국 외 인도, 튀르키예 등의 직영 영업도 확대한다. 이 연구원은 "인도, 튀르키예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2027년까지 30% 이상으로 예상된다"며 "호주에선 디지털 임플란트 1위 지위를 적극 활용하고, 포르투갈은 현지 최대 기업형 네트워크 치과병원(DSO)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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