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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연말 트렌드는 '코인 타점 찾기'?…비트코인 하락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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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25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10만 달러에 근접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9만 6000달러대까지 후퇴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육박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2024.11.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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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4400달러가 깨지면 8만7400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봐야할 것 같네요."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 타점을 찾는 게 수익률이 낫겠네요."

사상 첫 10만 달러를 목전에 두고 비트코인 시세가 부진한 흐름에 빠지자 가상자산 매매를 주된 콘텐츠로 삼는 스트리머들이 다양한 해석을 쏟아냈다. 가상자산 업계인들은 물론 트레이더들도 비트코인 시세가 단기간 치솟으면서 조정 구간에 진입하는 것은 필연적이라는 반응이다.

비트코인의 하락이 위기인지 기회인지를 두고서는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진입 시기를 놓친 것을 후회한다며 조정 기간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각종 가상자산을 사들이겠다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배제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심리로 인해 가상자산을 사들였다가 큰 낭패를 볼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26일 오후 3시5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5% 내린 9만4370.8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3일만 해도 사상 최고가인 9만9655.5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사흘간 조정을 받자 피로를 호소하는 투자자들도 늘었다. 특히 비트코인의 급등 기점인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이후 얼마간 시간을 두고 투자에 나섰던 매수자의 경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보유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비트코인의 경우 대선 직전부터 최고점까지 40%가 넘게 치솟았고 알트코인들의 경우 그보다 높은 수익률을 안기며 폭등한 경우가 빈번하다보니 투자 기회를 여전히 찾는 잠재적 매수자도 많다.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으로 유명한 미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5만5000개를 지난주에 추가 매입했다고 공시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리딩방, 투자 커뮤니티 등지에선 비트코인이 추가적인 급락 없이 완만하게 조정을 받으면 알트코인들이 급등하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등 투자를 유도하는 글들이 돌았다. 비트코인을 고점에서 매도해 얻은 수익금이 다시 알트코인에 재투자되며 다양한 알트코인이 급등할 것이란 논리다. 다만 "조정이 왔으니 우선은 가만히 있으라"며 즉각적 매수엔 나서지 말라는 리딩방도 있다.

직장인 커뮤니티에선 "이더리움 천만원 간다" "헤데라 3일 안에 쏠까?" 등 알트코인(비트코인이 아닌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 시각을 공유하는 직장인들이 있는가 하면 "버티는 자만 살아남는다" 등 각오를 올리는 글도 부쩍 늘었다. 다만 가상자산에 대한 열기가 높아질수록 가상자산의 높은 변동성으로 손실을 입는 경우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제도권 자산은 아직 아니지만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소액 투자하는 것은 합리적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산시장에 일부 편입되는 것은 동의하지만 그것이 주가 되어선 안된다"라며 높은 변동성, 급락 가능성 등에 대해 경고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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