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올해 3분기 ROE 현황/그래픽=윤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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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회장이 JB금융그룹을 ROE(자기자본이익률) 업계 1위로 이끌었다. 5년사이 주가는 3배 이상 올랐다. 성과를 인정받으면서 김 회장은 3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강소금융그룹'을 목표로 지방은행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ROE는 14.67%로 은행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다. 지방에 기반을 둔 BNK금융, DGB금융은 물론 은행금융지주 평균 ROE(10.29%)보다 4.38%포인트(P) 높다.
ROE는 회사에 투자된 자본 대비 얼마나 많은 이익 창출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이다. ROE가 14.67%라는 의미는 투자된 자본금 1000원으로 147원의 순이익을 남겼다는 의미이다. 국내 금융지주가 보통 ROE 10%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 3연임에 성공한 김 회장이 회장에 처음 선임된 2019년 JB금융의 ROE 9.80%였으나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면서 업계 최정상 수준까지 올랐다. 김 회장은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강소금융그룹'을 목표로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을 중심으로 경영전략을 펼쳤다.
같은 기간 주가도 함께 올랐다. 2019년 말(5490원) 대비 이날 주가는 1만8380원으로 약 3.3배 상승했다. JB금융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7배로 금융지주 중 최고 수준이다.
김 회장은 그룹 안팎의 두터운 신임에 힘입어 지난 1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만장일치로 3연임에 성공했다. JB금융의 임추위를 구성하고 있는 사외이사는 삼양사, OK저축은행,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등 다양한 주요 주주가 추천한 인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만장일치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유관우 JB금융 이사회 의장(겸 임추위 위원장)은 "김 회장은 JB금융에 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그룹의 현 성장세를 유지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틈새시장 공략을 고도화하는 등 JB금융의 향후 3년을 성공적으로 끌어갈 최적임자라고 모든 임추위 위원들이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그룹의 실적 발표 질의응답에도 직접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는 안정적 보통주자본 비율을 기반으로 ROE 13% 이상을 유지하고, 주주환원율은 해마다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6년에 4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에 집중하는 '플러그인(Plug-In)' 전략을 세웠다. 핀테크 제휴를 통해 지방금융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며 속도감 있는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JB금융은 지난해 7월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기업인 핀다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외국인 해외송금 플랫폼 '한패스'와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또 광주은행이 올해 8월 토스뱅크와 협력해 금융권 최초로 내놓은 공동 대출 상품 '함께 대출'은 출시 2개월 만에 1500억원을 돌파했다.
아울러 전북은행은 카카오뱅크와 공동대출 상품을 준비 중이다. 김 회장은 지난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JB만의 차별화된 미래 먹거리 성장전략 적극 모색하며 새로운 전략적 변화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금융당국 샌드박스 인가(카카오뱅크 공동대출)를 받고 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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