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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번엔 쓸 수 있나”…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항공편’ 띄운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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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계류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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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로 이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항공편’을 김포~제주 노선에서 운영한다. 그러나 기한 안에 소진하려는 마일리지 이용 수요가 폭증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마일리지 사용이 어렵다는 불만이 나온다.

26일 아시아나항공은 27일 오전 9시부터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내달 2일부터 15일까지 총 56편의 대상 항공편에서 마일리지 좌석을 공급한다. 매일 김포→제주 2편, 제주→김포 2편으로 하루 4편이다. 해당 항공편의 경우 모든 좌석을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다.

대한항공도 연말연시 여행 시즌을 맞아 보너스 좌석 이용 승객을 위한 ‘마일리지 특별기’를 띄운다.

내달 28일과 30일, 2025년 1월 1일 총 3일간 김포~제주 노선 특정 시간대에 마일리지로 우선 발권할 수 있는 특별기를 운영한다. 해당 특별기는 대한항공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해 예약할 수 있다.

하지만 항공사들의 마일리지 소비 유도 행보와 달리 소비자들은 여전히 마일리지 사용이 어렵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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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마일리지 관련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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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간 항공사들이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최대 3년 연장했는데, 마일리지 소멸 시점이 지난해 말과 올해 말에 몰려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한 안에 소진하려는 수요가 폭증하며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는 좌석이 금세 동나고 예매 경쟁도 치열해진 것이다.

대한항공은 일반적으로 항공기 좌석의 약 5%를 마일리지석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수요가 몰리는 장거리 해외 노선이나 휴가 및 연휴철 등 이용객들이 몰리는 기간에는 사용이 쉽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은 마일리지를 쇼핑몰에서도 쓰기 어렵다. 26일 기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몰에 있는 32개 상품 중 31개가 매진된 상태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을 추진 중인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합병 전 마일리지를 소진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보너스 항공권 예매가 더욱 어려워졌다.

양사의 미사용 마일리지를 합하면 약 3조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미사용 마일리지는 항공사들에게 회계상 ‘부채’로 분류된다.

마일리지 전용기로는 고객 잔여 마일리지를 다 처리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만큼, 사용처를 더 확대하고 마일리지 좌석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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