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전략정비구역 조감도.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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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1~4구역이 9428가구 규모 '미니신도시'로 탈바꿈한다. 여의도 63빌딩 높이만큼 건물을 높일 수 있는 길이 열린다.
25일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성수전략정비구역 정비계획과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의 핵심은 건축물 높이를 250m까지 풀어준 것이다.
그동안 성수 재개발 사업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 만들어진 '35층 층수 제한'으로 인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번에 높이 규제가 풀리며 성수전략지구 사업이 본격 재개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도시·건축 창의혁신 디자인 가이드라인'이 적용된 건축계획을 수립하는 경우에 한해 250m 이하 높이 계획이 가능하다.
변경안에 따르면 성수전략지구는 용적률 300%(준주거 500%)가 적용돼 9428가구(임대 1792가구)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다. 2011년 세워진 정비계획과 비교해 획지면적이 5만㎡ 확대되며 가구 수가 14% 이상 늘어 사업성 확보가 가능해졌다.
성수 일대에서 한강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계획안에서는 광폭 선형공원 2곳과 단지 내 입체데크 조성, 공공보행통로 확보 등을 계획했다.
또 강변북로와 한강 사이 단절을 보완하기 위해 약 1㎞ 길이 수변문화공원도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단지에서 걸어서 한강변 접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뚝섬로와 성수이로변엔 공공시설을 집중 배치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중 입지가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건 1지구다. 서울숲과 가깝고, 수인분당선 서울숲역도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아포레, 아크로포레스트, 트리마제 등에 이미 조성된 기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4지구는 조합원 수가 적어 사업성 확보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영동대교를 통해 강남에 접근하기 편리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성수 일대는 이미 주목받는 상권으로 전략정비구역의 잠재력이 뛰어나지만, 초기 투자자금이 크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대장' 지구로 꼽히는 1지구의 가장 저렴한 매물은 22억원가량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전체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갭투자가 불가한 점에 유의해야 한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향후 서울을 대표할 럭셔리 주거단지로 자리매김할 만큼 벌써부터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시공사들의 눈치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 대표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재개발이 완료되면 한강변에 위치한 초고층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하는 만큼 서울 신흥 부촌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이미 정비사업 수주를 위한 시공사들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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