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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7 외교장관 회의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은 26일(현지시간) 북한의 개입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는 데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G7 외교장관들은 이틀간 이탈리아 피우지에서 열린 회의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러시아 지원은 우크라이나 분쟁의 위험한 확장을 의미한다"며, "유럽과 인도·태평양 안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을 향해선 이에 맞서 행동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날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 관련 세선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참석해 북러 군사협력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조 장관은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의 양자 회담에선 북한군 파병 등 전쟁 동향과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논의했습니다.

G7 외교장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해 '무책임하고 위협적인 핵 수사'라고 규탄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 직후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하는 교리 개정을 승인한 것에 대해 규탄한 겁니다.

장관들은 러시아의 동결자산 수익금을 담보로 조성된 500억 달러, 약 69조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를 통한 자금 배분이 연말까지 이뤄질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G7 외교장관들은 이스라엘을 향해선 "지금이 바로 외교적 합의를 체결할 때"라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휴전 협상에 응하도록 압박했습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극단주의 정착민들의 폭력 사태 증가를 가장 강력하게 규탄하며, 이는 서안의 안보와 안정을 약화하고 지속적인 평화에 대한 전망을 위협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과 관련해선 "각자의 의무를 준수할 것"이라고 전했는데, 이 사안과 관련해 일치된 입장을 내놓지 못한 건 미국 때문으로 보입니다.

ICC 미가입국이자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은 절차상 오류를 지적하며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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