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엄마는 그냥 편해야 하는데…” 고현정, 자녀 언급 후 ‘울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배우 고현정.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화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배우 고현정이 전 남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이에서 낳은 자녀에 대해 언급했다.

고현정은 지난 2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아이들을 보고 사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며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하는데, 그건 제게 언감생심”이라고 했다. 이어 “(같이) 안 살아서 쑥스럽고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게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며 “그 감정이 들면서 너무 슬펐다”고 말했다.

15년 만에 TV 토크쇼에 나온 고현정은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정 회장과) 스물둘에 만나 스물넷 넘어가면서 결혼했다”며 “집중적으로 연애를 한 시기여서 드라마 촬영이 연애를 방해하는 일로 느껴졌다”고 했다. 이어 “‘이제 결혼하고 이 일은 그만둘 것’이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개인 모드로 들어갔었다”며 “‘모래시계’로 받은 인기는 배우가 살면서 경험하기 힘든 일이었는데, 당시 그 소중함과 귀함을 몰랐고 별로 느끼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고현정은 인기가 절정이던 시기에 결혼한 점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는 “정신없이 결혼하고 일본에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첫 아이를 갖기 직전에 ‘모래시계’에 대한 반응을 뒤늦게 접하고 죄책감이 들면서 ‘내가 뭐 한 거지’ 싶더라”며 “너무 무책임했다”고 했다. 이어 “완벽하게 최선을 다해 산 줄 알았는데, 누수가 나고 있는 걸 그때야 느꼈다”며 “계속 눈물이 났는데 누구와도 같이 울지 못했다. 공감해 주는 분들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고현정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하는 걸 제 자식들과 연결해 안쓰럽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자식들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다”며 “너무 모질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고현정은 세 살 연상의 정용진 회장과 연애 뒤 1995년 결혼했다. 당시 그는 SBS 드라마 ‘모래시계’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정 회장과의 결혼으로 연예계를 은퇴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8년 만인 2003년 이혼했다. 이후 2005년 드라마 ‘봄날’로 연예계에 복귀한 후 현재까지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민영빈 기자(0empty@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