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 Q]
지난 25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연례 추수감사절 행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면을 앞두고 칠면조 '복숭아'와 '꽃'이 남쪽 잔디밭을 거닐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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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됐다. 가족이 모여 오븐에 구운 칠면조 고기를 먹는 것이 추수감사절의 전통이다. 칠면조는 어떻게 추수감사절 식탁의 주인공이 됐을까.
미국으로 이주한 영국 청교도들이 1621년 맞은 첫 추수감사절에 칠면조를 잡아 나눠 먹은 데서 유래했다는 게 정설이다. 북미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덩치도 큰 칠면조가 유럽에서 추수감사절에 주로 먹었던 거위를 대신한 것이다. 칠면조는 겨울을 앞두고 살이 오른 가을에 가장 맛이 좋아 추수감사절 요리로 적당했다. 영국에선 주로 크리스마스에 칠면조를 먹는다.
트로이 비컴 텍사스A&M대 교수는 언론에 “영국인들이 칠면조를 미국에 가져와 식용으로 사육했다”며 “이미 16세기에 칠면조가 상당히 보편화돼 있었다”고 했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을 국경일로 공표한 1863년 전후엔 미국에 칠면조가 최소 1000만 마리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칠면조를 뜻하는 영어 ‘터키(turkey)’는 터키(튀르키예) 상인들이 유럽에 들여온 닭(아프리카 뿔닭)과 야생 칠면조가 닮았다는 이유로 이민자들이 부르던 이름이 굳어진 것이다. 미국인의 칠면조 사랑은 각별하다. ‘건국의 아버지들’ 중 한 명인 벤저민 프랭클린은 “다른 새들의 먹이를 빼앗는 흰머리수리가 아니라 농장 도둑에게 용감하게 덤비는 칠면조가 우리의 국조(國鳥)가 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6일 미국 뉴욕의 '전미 행동 네트워크(NAN)' 본부에 칠면조가 놓여 있다. /로이터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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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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