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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여의뷰] '신영대 방탄', 여당도 11표…민주, '관망 작전' 먹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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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0일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신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與 두 자릿수 이탈

민주 "이탈표 시사하는 바 있어…계속 관망"

정치권, '尹과 결별'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표결로 여당 내 분열이 드러난 가운데 내달 10일 '김건희 특검법'이 재표결 문턱을 넘을지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 내 자중지란 상황이 확인된 만큼 이탈표가 이전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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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용만 원내부대표(왼쪽부터)와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지난달 17일 국회 의안과에 '김건희 특검법' 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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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국회의원(신영대) 체포동의안'은 찬성 93표, 반대 197표, 기권 5표로 부결됐다. 정치권에서는 찬성표가 본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 104명에 미치지 못해 11명 정도가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근거로,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내 친한(친한동훈)계가 친윤(친윤석열)계의 공격에 대응해 무력시위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추경호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다면 이는 '범죄 방탄 카르텔'을 의미한다"고 비판했지만, 정작 국민의힘 일부 의원이 체포동의안 부결에 가세하면서 당내 균열만 확인됐다.

여권 내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오는 10일까지 이어질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조정훈 의원은 29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원 게시판 논란을 김 여사 특검법에 연결한다는 고민을 한다면 여당 대표가 아니라 야당 대표"라며 "아무리 당에서 내분이 있더라도 집권 여당임을 포기하는 정권붕괴법에 동의할 수는 없다"고 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도 SNS에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고, 보수 진영 전체에 대한 배신으로 영원히 낙인이 찍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 지도부는 친한계의 무더기 이탈표 우려에 선을 그으며 상황을 수습하는 모양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이탈을 우려하는 분은 없다"고 했고, 김재원 최고위원은 YTN라디오에서 "정성국 조직부총장과 김종혁 최고위원이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친한계 입장이 바뀔 수 있다는 식으로) 결이 다른 말을 하더라"며 "그런 말을 해도 실제로 그런 결과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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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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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법이 통과(200명 이상 찬성)되기 위해선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최소 8명이 이탈해야 한다. 민주당은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촉발된 국민의힘 내홍이 표결에서 '조직적 이탈'로 연결될 가능성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괜히 개입했다가 '여당 결집'이라는 역효과를 낼 것 없이 조용히 관망하면 될 일이라는 것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김건희 특검법 표결할 때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전략적으로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신 의원이 신상발언 마지막에 김 여사 관련 얘기를 할 때, 국민의힘 측에서 '(체포동의안을) 가결받고 싶은 것이냐'는 식의 발언이 나왔다"며 "그런데도 이탈표가 이 정도 나왔다는 건 분명히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에서는 김건희 특검법 통과를 위한 뚜렷한 전략을 세우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친한계 측에서 '찬성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당내 중도성향 의원들에게도 부담이 좀 줄어든 상황"이라며 "(거부권 저지선 붕괴에 필요한) 8명까지 이탈할지는 모르겠지만 이전에 나온 4표보다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이탈표가 대거 나오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수세에 몰린 한 대표가 차별화 전략을 꾀하더라도 윤 대통령과의 결별을 의미하는 민주당표 '김건희 특검법'에는 동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김건희 특검법은 체포동의안보다 정치적 의미가 더 크다"며 "현재 친한계에서 이탈표가 나올 듯 (말을) 흘리고 있는데, 과연 (실제로) 그렇게 할지는 의문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낸 김건희 특검법에 찬성하자는 건 윤석열 대통령과 결별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한 대표가 차별화 전략을 꾀한다면 오히려 '한동훈표 김건희 특검법'을 만드는 게 정치적인 의미도, 윤 대통령에게 미칠 충격도 훨씬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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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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