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똑똑]트럼프 2.0시대 맞춤형 KOSEF ETF
트럼프 시대가 다시 열리면서 투자자들은 셈법 계산에 분주하다. 이미 글로벌 금융 시장은 폭풍 전야에 돌입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한마디에 전세계 증시가 들썩거린다. 치밀한 분석과 다각적인 전망을 기반으로 투자 전략을 재정비할 시기다. KOSEF ETF(상장지수펀드)를 운용하는 키움투자자산운용에 '트럼프 2.0 시대에 맞는 투자법'에 대해 들어봤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트럼프 정권의 주요 정책 방향을 기반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산업에 전력인프라, 반도체, 석유가스 산업을 꼽았다.
전력인프라 산업의 경우 이미 올해 주식시장에서 핵심 테마로 큰 폭의 상승을 했지만 내년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혜 키움투자자산운용 책임 매니저는 "AI(인공지능)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에 전력인프라 산업은 누가 대통령이 되든 잘 나갈 산업이었던데다 트럼프 당선자는 미국 제조업을 부흥하기 위해 해외 생산공장을 미국 내로 들여오는 리쇼어링을 추진하려 한다"며 "필연적으로 전력망에 대한 투자를 수반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기본적인 미국 내 노후전력망 교체 수요도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다.
전력인프라 산업의 긍정적인 전망에 따라 투자할 만한 ETF로는 'KOSEF 글로벌전력GRID'를 추천했다. KOSEF 글로벌전력GRID는 전력망 테마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 즉, 전력망, 전력측정, 전력기기, 스마트그리드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 등을 골고루 편입하는 ETF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에 상장한 변압기주에 투자가 집중된 반면 KOSEF 글로벌전력GRID는 미국,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전력 관련 기업을 폭넓게 투자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두번째 트럼프 시대 유망산업으로는 반도체 산업을 꼽았다. 최근 반도체 기업 주가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는 AI를 떠받치는 핵심적인 기반이라는 점에서 버릴 수 없는 분야란 것. 트럼프 역시 반도체를 버린다는 게 아니라 미국을 중심으로 판을 새로 짜겠다는 것이어서 자국 내 기업에 감세, 규제완화 등으로 힘을 실어줄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옥석가리기는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 책임은 "반도체는 미국과 중국이 패권 경쟁을 벌이는 가장 핵심적인 산업"이라며 "트럼프 시대에는 중국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융단폭격급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 반도체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 투자를 권했다.
대표적인 투자 상품으로 KOSEF K-반도체북미공급망 ETF를 추천했다. KOSEF K-반도체북미공급망은 반도체 기업 매출 가운데 북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만 뽑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SK하이닉스, HPSP, ISC, 티씨케이 등의 비중이 높고 삼성전자는 제외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키움투자자산운용은 KOSEF 미국원유에너지기업도 추천했다. 트럼프 에너지 정책은 석유, 천연가스, 석탄 등 전통 화석연료에 친화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관련 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마 책임은 "트럼프 대선 공약을 살펴보면 전통 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을 키우겠다는 방향성이 아주 명확하다"며 "트럼프 시대에 이같은 기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KOSEF 미국원유에너지기업의 경우 미국에 상장된 대형 에너지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엑슨모빌, 쉐브론, 코노코필리스 등이 주요 투자 종목이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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