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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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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블랙홀' 떴다…세계 가장 은밀한 러 잠수함 포착,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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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최신형 공격용 잠수함 '우파'함이 필리핀 중부 옥시덴탈민도로주(州) 인근에서 수면으로 떠오른 모습이 포착됐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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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최신형 공격용 잠수함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포착돼 필리핀군이 추적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인콰이어러는 복수의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해군의 킬로급 공격용 잠수함 ‘우파(Ufa)’가 지난달 28일 필리핀 중부 옥시덴털민도로주에서 서쪽으로 약 148km(8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처음 포착됐다고 전했다.

우파함은 이례적으로 수면으로 떠오른 상태로 주말까지 북쪽으로 천천히 이동해 필리핀 영해를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잠수함이 수면으로 떠오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필리핀 해군은 즉시 호위함 호세 리살함과 항공기를 파견해 우파함을 추적하고 감시했다고 전했다.

우파 잠수함은 2016년 체결된 태평양함대를 위한 6척의 신형 디젤·전력 엔진 잠수함 건조 사업에 따라 생산된 네 번째 잠수함이다.

이 잠수함들은 세계에서 가장 은밀하게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까닭에 ‘블랙홀’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또 수면 및 수중에서 탐지된 목표물 파괴, 순찰·정찰 등 폭넓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잠수함 전체 길이는 74m며, 배수량은 3900t으로 최대 45일간 바다에서 작전을 지속할 수 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때 사용한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중앙일보

2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최신형 공격용 잠수함 '우파'함이 필리핀 중부 옥시덴탈민도로주(州) 인근에서 수면으로 떠오른 모습이 포착됐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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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군연구소(USNI) 뉴스에 따르면 우파함은 지난달 23일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 해군 기지를 방문한 뒤 남중국해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우파함은 캄차카 해군 기지에 있는 러시아 태평양 함대의 잠수함 기지로 돌아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초계함 레즈키함·그롬키함 등으로 구성된 태평양 함대 수상 작전 그룹이 태국 사따힙 해군기지를 방문한 뒤 남중국해로 향했다.

러시아 해군은 지난달 초 인도네시아 자바해에서 인도네시아 해군과 첫 합동훈련을 하는 등 최근 동남아 각국과 교류를 강화하면서 남중국해에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중국 해군과 남중국해에서 ‘해상 연합-2024’ 합동훈련을 했다.

당시 훈련에는 레즈키함·그롬키함이 참가해 함포 사격, 대잠 전투, 해상 교전 등 약 30차례의 연습을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주부터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CVN-72)함이 이끄는 항모전단이 남중국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인콰이어러는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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