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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회 300만원어치 '노쇼'한 총동문회…식당 전화 '수신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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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예약을 한 초등학교총동문회로부터 회 300만원어치 노쇼를 당했다는 제보가 어제(2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제보자의 장인어른은 부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사장으로, 지난 10월 가게에 찾아온 한 손님으로부터 단체 예약 문의를 받았습니다. 그는 "1달 뒤 80명이 갈 예정이고, 단독으로 쓰고 싶다"고 했다는데요.

사장은 한 층 전체를 손님에게 내줄 것을 약속하고, 손님은 메모지에 예약 내용을 직접 적었습니다.

사장은 단체 손님이었던 만큼 다음 날에도 손님에게 연락해 "인원이 많다 보니 확정이 제일 중요하고, 메뉴도 미리 받아야 한다. 예약 날짜 앞두고 연락드리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손님은 "90명 정도 갈 거다. 메뉴는 테이블당 12만원어치 모둠회로 주문하겠다"며 예약을 확정하고, 예약 당일에도 "92명이 갈 거고, 기사 3명 자리는 따로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사장이 예약 당일 약 300만원어치 메뉴를 준비했는데, 손님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후 손님은 "횟집이 헷갈렸다. 예약한 곳에서 전화 온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다"라며 사장에게 연락했습니다. 손님이 예약 내용이 헷갈려 다른 식당을 방문했다는 겁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손님이 헷갈린 횟집은 40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 가게 이름도 달랐는데요.

사장은 책임을 묻기 위해 손님에게 연락했으나, 손님은 사장 연락처를 차단했습니다.

결국 사장은 손님을 업무방해죄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사장은 "20년 넘게 횟집 운영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 돈도 돈이지만 사과도 못 받았다"라며 "연락했다가 바로 차단당했다. 다른 가족의 휴대전화로 연락했을 때도 가게 이름 말하자마자 차단당했다"고 호소했습니다.

손님은 〈사건반장〉에 "당시 너무 바빠서 잠깐 차단한 거다. 지금은 풀었다"라며 "이 정도로 피해가 큰 줄 몰랐다. 총동문회 회장님께 이 내용을 보고해 보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제보자는 "방송 30분 전에도 전화해 봤지만, 안 풀려 있었다. 차단 풀었다는 건 거짓말 같다"고 반박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취재지원 박효정]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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