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정준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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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정준하(53)가 주류업체가 무이자로 대금을 빌려준다고 해 거래를 한 것뿐인데 서울 삼성동 집이 경매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3일 연예계에 따르면 정준하는 전날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억울한 심정이다”이라며 “태어나서 이런 경우는 처음 겪는다”고 말했다.

그는 “가게를 운영하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고 금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7년간 거래한 주류업체가 무이자로 빌려준다고 하길래 거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돈을 모두 갚고 난 후에 지연손해금을 갚으라며 경매를 신청했다”며 “저도 장사를 오랫동안 해왔지만 이런 경우는 정말 처음 겪는 일이라서 당황스럽다”고 부연했다.

앞선 7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정준하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중앙하이츠빌리지(전용 152.98㎡)에 대해 강제 경매 개시를 결정했다. 이 부동산은 2005년 정준하와 그의 부친이 절반씩 취득한 자산으로 시세는 36억원 이상이다. 경매 대상은 전체 주택 중 정준하 보유 지분의 절반인 36.38㎡(11평)다.

정준하는 주류유통업체인 A사에게 무이자로 돈을 빌렸고 올해 6월 모두 변제했다는 입장이다. A사가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금액은 2억3293만812원이다. 지연손해금은 연 24%로 전해졌다.

한편 정준하 집의 1차 매각 기일은 이달 10일이다. 정준하 측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경매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청구이의 소와 함께 경매를 긴급히 정지할 수 있는 강제경매 정지신청까지 별도로 제출했다.

문수빈 기자(be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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