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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軍 ‘가성비 스텔스’ 골판지 드론 100여 대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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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재질로 가격 저렴
레이더에도 탐지 안돼
내년 초에 배치 계획중


매일경제

호주의 방산업체 SYPAQ가 우크라이나에 수출한 골판지 드론(무인기) ‘코르보’. 소재가 종이라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데, 가격은 한화 500만원 정도로 저렴하다. [사진=SYP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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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소재 특성상 특수처리 없이도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가격도 저렴한 골판지 드론(무인기)을 도입한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전술적 가치가 검증된 드론 전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올해 말께 골판지 드론 도입 계약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100여 대를 납품받아 드론작전사령부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날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골판지 드론 도입과 관련해 “국내외 구매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으로 드론 전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드론이 현대전 양상에서 게임 체인저로 등장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필요한 부분에 대한 필수 전력 보완을 위해 군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골판지 드론을 우선 정찰용으로 운용하고 향후 공격용으로도 도입 또는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판지 드론은 애초 낮은 가격이 장점인 드론 중에서도 제작 비용이 저렴하다. 게다가 종이는 레이더 신호를 거의 반사하지 않기 때문에 탐지하기가 어렵다. 골판지 드론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스텔스 전력’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현재 이러한 골판지 드론은 우크라이나군이 전장에서 러시아군을 상대로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8월 호주로부터 수입한 골판지 드론을 투입해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의 군 비행장을 공격했다. 이를 통해 수호이(Su)-30 등 전투기 5대를 파괴하고 미사일 발사대와 방공시스템 일부에 타격을 입히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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