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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5세대 이동통신

"5G 안정·AI 성장" 통신3사, 내년 합계영업익 5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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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내년 합계영업익 5.1조 전망

SK텔레콤, AI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 신성장 동력 강화

KT, 조직개편 후 AI B2B 사업 집중

LGU+, AI 전환 가속화 및 스마트홈·기업 인프라 성장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내 통신 3사의 내년 연간 합산 영업이익 규모가 사상 처음 5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G 시장의 성숙기 진입으로 인한 비용 감소와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성과가 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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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대표.(좌측부터)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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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통신 3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5년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는 5조1929억원이다. 통신 3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2021년 처음 4조원을 돌파한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기준 통신 3사의 누적 영업이익은 3조7546억원이다. 다만 KT(030200)가 희망퇴직 시행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4분기 반영되면서 올해는 3사 합계 영업이익 5조원 돌파가 어려운 상황이다.

내년 통신 3사는 5G 시장의 안정화와 AI 신사업 수익 확대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1위 SK텔레콤(017670)은 AI 수익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수익에 도움이 되는 AI데이터센터·AI B2B(기업사업)·AI B2C(개인서비스) 부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3분기 데이터센터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한 6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T는 이달 중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GPU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고,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GPUaaS를 출시하며 AI데이터센터 사업에 속도를 낸다. 조만간 판교에 문을 여는 국내 유일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도 SKT의 AI 역량 강화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470억원으로 분기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SKT는 클라우드 모바일 사업에서 5G 가입자가 1658만명으로 5G 고객 비중이 73%에 달한다. 5G 가입자가 늘면서 이용자당 평균 매출(ARPU)이 상승하는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다. AI개인비서 ‘에이닷’의 누적 가입자수도 8월 기준 550만명으로 순항하고 있다.

김영섭 대표가 이끄는 KT도 올해 희망퇴직과 조직개편을 단행한만큼 내년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전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엔터프라이즈 부문에 전략신사업 부문을 통합시킨 KT는 AI B2B 사업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작년 기준 6%에 불과한 AI·IT 매출 비중을 2028년까지 19%로 늘린다는 목표다.

AI 사업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방위 협력을 통해 한국형 AI·클라우드 솔루션을 만드는 등 AI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스튜디오와 애저 AI스튜디오를 기반으로 KT 맞춤형 에이전트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홍범식 대표를 신임 CEO로 선임한 LG유플러스(032640)도 AX(AI 전환) 컴퍼니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신설된 ‘AI 에이전트 추진 그룹’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와 상품 개발에 추진한다. 자체 개발한 AI ‘익시’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출시한 LG유플러스의 익시오는 출시 열흘만에 1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온디바이스 AI 기반 특화 기능을 바탕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스마트홈과 전화 사업도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홈 사업은 올해 3분기 65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7% 성장했다. U+tv ’온디바이스AI’ 및 ’AI에이전트’ 적용해 AI큐레이션, AI자막 등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인프라 부문도 ‘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 기아(000270) EV3모델에 차량용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등에 힘입어 매출이 우상향 중이다. 3분기 기준 관련 매출액은 4285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성장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통신 3사의 연결영업이익은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KT가 조직개편 효과로 성장 폭이 가장 클 것”이라며 “통신 산업은 확연한 5G 성숙기로 진입,하면서 비용 증가 둔화 속에 서비스 매출액 정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통신3사 2025년 실적 전망(자료=에프앤가이드,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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