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상승...4000원대 앞둬
“업비트 거래대금, 전체 27% 넘는 수치”
“업비트 거래대금, 전체 27% 넘는 수치”
(사진=AP 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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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의 벽을 넘지 못하는 가운데 리플(XRP)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시간 3일 오후 5시 기준 리플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보다 7.51% 오른 2.62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리플은 1주일 전에 비해 84% 이상 폭등했고 한 달 전 대비 418% 이상 올랐다.
미 대선일인 지난 11월 5일 리플 가격은 0.51달러였는데 약 한 달 만에 5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시가 총액도 1497억 달러를 기록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시총 순위 3위에 안착했다.
리플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것은 호재가 여럿 등장한 덕분이다.
우선 리플은 출시 준비 중인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RLUSD)이 미 당국의 승인을 앞뒀다고 전했다. 리플이 승인받으면 보다 안정적인 상황에서 거래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스테이블코인 출시 예정 날짜는 12월 4일로 전해졌다. 또한 미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가 리플 상장지수펀드(ETF) 등록을 신청하면서 리플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암호화폐에 보수적인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내년 1월 20일 사임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겐슬러 위원장이 사임할 경우 지난 2020년부터 SEC와 소송 중인 리플의 법적 분쟁도 사실상 종료돼 소송 리스크가 해소될 전망이다.
아울러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2기의 ‘가상화폐 전담팀 차르’로 거론되면서 리플의 가격을 더욱 올리고 있다는 풀이도 나왔다.
한편 한국 개미들이 리플의 급등을 주도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리플의 거래 대금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했다”며 “한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는 지난 24시간 동안 거래 대금이 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27%가 넘는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서 리플의 거래대금 급증은 더불어민주당이 정부 여당의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안에 동의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마르쿠스 틸렌 가상화폐 마켓 분석 업체 10x리서치 설립자는 “애초 2021년으로 예정됐던 과세는 여러 차례 연기됐다”며 “이번 연기로 세금 부담이 사라져 가상화폐 시장에서 거래 활성화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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