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에 한국 관련주 급락
쿠팡·포스코·KT 등 일제 하락
10월 구인건수 774만건…시장 예상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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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11시45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3% 하락한 4만4591.44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19% 내린 6035.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2% 오른 1만9406.88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한국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세다. 쿠팡은 4.39% 내리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4.4% 밀리는 중이고 KT는 1.21%, KB금융은 2.37% 약세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우리 기업에 대한 투심이 크게 악화됐다. 한국 기업을 추종하는 MSCI 한국거래소 상장펀드(EWY) 상장지수펀드(ETF)는 3.06%, 프랭클린 FTSE 한국 ETF는 2.44% 하락 중이다.
주요 종목으로는 전날 회계조작 조사 결과 부정행위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29% 가까이 급등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2.21% 내리고 있다. 인텔은 5.31% 급락세다. 이 회사는 전날 4년 전 구원투수로 투입된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의 사임 소식을 발표했다.
이날 숨 고르기 중인 뉴욕증시는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5일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로 상승세다. 대선 이후 S&P500지수는 4.6%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5.2% 뛰었다. 다우 평균 지수는 6%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12월에도 훈풍이 이어질 것이란 '산타랠리'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마호니 에셋 매니지먼트의 켄 마호니 CEO는 "새 대통령이 선출된 이후 시장이 10% 넘게 상승한 경우 12월에 주가가 하락한 적은 없었다"며 "이는 12월에 주가가 상승하리라는 것을 의미하진 않지만 선거 이후에도 상당한 양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식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 구인 건수는 시장 예상을 웃돌아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10월 구인 건수는 774만건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751만건)와 전월 수치(737만2000건)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해고는 지난 6월 이후 최저 수준인 160만건, 해고율은 1.0%였다. 구인 규모는 늘어나고 해고는 완화돼 노동 수요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중요한 고용지표는 미 노동부가 오는 6일 공개할 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이 20만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한다.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4일에는 ADP의 11월 비농업 민간 고용, 5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다른 고용 지표도 연이어 나온다.
이 같은 고용 지표는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12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68.6%,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31.4% 반영 중이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예정된 아드리아나 쿠글러 Fed 이사와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연설도 주목하고 있다.
국채 금리는 혼조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bp(1bp=0.01%포인트) 오른 4.21%,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bp 내린 4.18%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오르는 중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9달러(2.79%) 오른 배럴당 70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86달러(2.59%) 상승한 배럴당 73.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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