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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비상계엄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24.1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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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4일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한국과 한국의 민주적 절차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보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서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 의장과 주한 미국대사 간 통화가 8분 남짓(오전 10시45분부터 10시53분까지)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통화는 오늘 오전 9시40분쯤 주미대사관 측에서 우 의장과 통화를 희망한다는 메시지가 왔고, 의장실 차원에서 흔쾌히 응하겠단 (답변을) 전달하면서 성사됐다"고 했다.

박 수석에 따르면 우 의장은 통화에서 "어제(3일) 여러 가지 일들을 겪었는데, 미국 정부의 신속하고 올바른 판단에 사의를 표한다"며 "현재 우리의 정치적 상황이 한반도 안보에 위기를 초래해서는 안 된다. 각별한 관심과 협력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에 필립 골드버그 대사는 "미국은 한국민과 '한국의 대표들'이 민주주의를 통해 평화적으로 현 상황을 타개해나갈 것으로 본다"며 "관련해서 어제 저녁 이후에 한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이러한 우리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전폭적으로 (한국민과 한국의 대표들을) 지지함과 동시에 한미동맹이 여전히 굳건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필립 골드버그 대사가 말한 '한국의 대표들'에 대해 "통역이 '한국의 대표들'로 됐는데, 아마 국회의 정치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의장실 차원에서 대통령실과 소통 중인지' 묻는 말에는 "제가 알기로는 없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본회의 상정 여부'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논의 상황을 보면서 판단해야 한다"며 "야권 움직임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생각이다. 시점을 정해놓고 언제 본회의를 열겠다고 말하기 이르다"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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