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서 "우크라 교관이 반군 훈련…증거 있다"
우크라 "시리아 내전 격화는 러 책임" 반박
2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에 기반을 둔 이슬람 무장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 주도 반군 세력이 알레포를 장악한 후 순찰을 돌고 있다. 2024.12.02/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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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정보국(GUR)이 시리아 반군을 지원해 왔다는 주장을 펼쳤다.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바실리 네벤지아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네벤지아 대사는 지난달 30일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를 점령한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 주도 반군 세력을 언급하며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GUR 소속 군 교관들이 시리아에 파견돼 HTS 전투원들을 훈련하고 있다"라며 이에 대한 "식별할 수 있는 흔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리아 주둔 러시아군을 겨냥한 전투 훈련도 여기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독재 정권을 지원해 온 러시아는 2015년부터 시리아 내전에 군사 개입해 정부군에게 불리하던 전황을 뒤집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하며 러시아야말로 분쟁 확대에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이란 측근들은 폭정과 범죄와 연관된 꼭두각시 시리아 정권에 대한 통제를 잃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HTS 주도의 반군 세력은 지난달 27일부터 정부군을 상대로 기습 공격을 감행하며 파죽지세로 진격해 3일 만에 알레포를 장악했다. 반군이 2016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세에 밀려 알레포에서 철수한 지 8년 만이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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