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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게임사 엔씨소프트, 내년부터 AI로도 돈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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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M '바르코 비전' 공개
내년부터 B2B 사업화 타진


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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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 엔씨소프트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지속 고도화하고 내년부터 B2B(기업간 거래)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엔씨소프트는 4일 중소형 오픈소스 'VLM'(Vision Language Model) 모델 '바르코 비전'(VARCO-VISION)과 한국어 멀티모달(텍스트·이미지·오디오·비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모델) 벤치마크 5종을 공개했다.

VLM은 자연어와 이미지를 함께 활용해 입력값을 넣을 수 있는 언어모델이다. 엔씨의 바르코 비전은 한글, 영어 프롬프트(명령어)와 함께 이미지 입력값을 이해할 수 있는 중소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상품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오픈소스로 공개된 대부분의 VLM은 영어·중국어 기반이고 한국어 지원 모델은 소수에 불과해 국내 기업은 GPT 혹은 클로드 같은 빅테크 기업의 API(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르코 비전은 LLM과 유사한 수준의 언어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애플리케이션에서 LLM(거대언어모델)과 VLM 두개의 모델을 운용하지 않고 단일 모델만으로 이미지-텍스트 작업과 텍스트 전용 작업을 모두 처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바르코 비전은 한국어 부문에서 동종 크기 모델 중 1위 성능을 보였다"며 "OCR(문자인식), 그라운딩(사물위치 검출), 레퍼링(이미지·설명 입력시 추가질의·답변 제공) 등의 기술로 이미지를 인식하고 추론할 때 뛰어난 결과값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엔씨는 바르코 비전의 B2B 사업화도 내년부터 적극 타진할 구상이다. 예를 들어 AI 서비스 개발 기업이 바르코 비전을 활용하면 이미지 인식·질의응답, 이미지 설명, OCR, 그라운딩 기능을 활용한 각종 멀티모달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콘텐츠 제작 기업의 경우 이미지 상세 설명을 자동 생성해 콘텐츠 제작 시간을 아끼거나, 이미지 내 텍스트 인식을 통해 보다 많은 자료를 빠르게 수집하는 등 기획 업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엔씨 관계자는 "내년 중으로 중소형 게임사, 스타트업 등을 타깃으로 B2B 사업화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기술력은 당장 사업화 가능한 수준이지만, 이를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AI 자회사 분사 이후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엔씨는 내년 2월1일 AI 기술 전문기업 '엔씨 에이아이'(NC AI)를 출범할 계획이다. 엔씨 에이아이는 자체 개발한 바르코 LLM 등의 AI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우선적으로 자사 게임 개발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신규 사업 확장에도 나선다는 목표다.

이날 엔씨는 이날 한국어 AI 모델 연구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벤치마크 5종도 공개했다. 영미권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객관식 벤치마크 3종(MMBench, SEED-Bench, MMStar)과 주관식 벤치마크 1종(LLava-in-the-wild)을 기반으로 새로운 한국어 벤치마크 4종을 구축했다. 더불어 한국어 문서, 표, 차트에 대한 이해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K-DTCBench' 벤치마크 1종을 새롭게 더했다.

이연수 엔씨리서치 본부장은 "엔씨가 바르코 비전과 한국어 벤치마크 5종 공개를 통해 멀티모달 AI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며 "앞으로 VLM의 접목 분야를 오디오, 비디오까지 확대하고 콘텐츠 제작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성능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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