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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대만인·미국인 과반수, 양안 현상유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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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과 미국인의 과반수가 양안(중국·대만) 관계의 현상 유지를 희망한다는 미국과 대만의 싱크탱크 합동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시아경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건국기념일(쌍십절)인 지난 10월10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념 행사에 참석해 군중에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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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산하 국방안전연구원(INDSR)과 미국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는 최근 공동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미국인과 대만인이 보편적으로 대만의 현상 유지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현상 유지' 개념에 대해 미국·대만 간의 외교, 경제 및 군사 협력의 기초를 심화해 양측이 대만해협 현상의 수호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INDSR의 조사 응답자 대만인 1214명 가운데 현상 유지를 희망한다고 밝힌 대만인은 60%였다. 이들은 '영구적 현상 유지'(34%)와 '미래의 상황에 따른 통일과 독립 결정'(26%)을 각각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만 독립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27%였으며 중국과의 통일을 지지하는 경우는 7%에 불과했다.

CCGA는 조사 대상 미국인 2106명 가운데 51%는 대만의 독립이나 통일이 아닌 현상 유지를 지지했으며 36%는 중국과의 충돌 위험이 커지더라도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싱크탱크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대만인과 미국인은 대만과 미국의 양자 관계가 국가안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만해협에 위기가 발생할 경우 대응에는 양측의 온도 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만인의 53%가 유사시 미국이 군대를 파견할 것으로 여기고 있지만, 미국인은 36%만이 미국이 군대를 파견할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대만인들은 중국의 전면적인 군사 침공 가능성보다는 군사훈련과 회색지대 전술로 인한 대만의 주권과 안보에 대한 위협을 더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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