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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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수돗물을 그대로, 또는 끓여서 마시는 가구가 37.9%가량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밥과 음식을 조리할 때 수돗물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끓여서 사용하는 가구는 전체의 3분의 2가량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3년마다 실시하는 ‘2024년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수돗물을 그대로, 또는 끍여서 먹는 음용률은 37.9%로 2021년 36%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22일∼6월30일 전국 7만2460가구를 방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복수응답이 가능하도록 물은 이 질문에서 ‘정수기를 설치해서 먹는다’고 답한 비율은 53.6%(2021년 대비 4.2%포인트 상승)로 집계됐다. 병입수를 구매해서 먹는다는 비율은 34.3%로 2021년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식수로 수돗물을 마시는 비율은 40%에 미치지 못했지만 음식을 조리할 때 수돗물을 사용하는 비율은 3분의 2에 가까운 66%로 나타났다. 중복응답이 가능한 이 질문에서 정수기 물을 사용한다는 가구는 40.8%, 먹는 샘물을 쓴다는 가구는 13.0%였다.

집에서 차나 커피를 마실 때 수돗물을 이용하는 비율은 47.5%로 2021년 대비 5.9%포인트 늘어났다. 중복응답을 할 수 있는 이 질문에서 정수기 물을 사용한다는 가구는 48.9%, 병입수를 사용한다는 가구는 19.4%였다.

수돗물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약간 만족’ 51.4%, ‘매우 만족’ 6.8% 등 ‘만족’이 58.2%, ‘보통’이 36.6%의 비율을 차지했다. 불만족이라고 답한 비율은 5.2%(약간 불만족 5.1%, 매우 불만족 0.1%)였다.

수돗물을 먹지 않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노후 수도관의 불순물이 걱정돼서’(34.3%)라는 답변을 가장 많이 골랐다. 이어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21.5%), ‘염소 냄새 때문에’(13.2%) 등이 뒤를 이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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