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당 의원 당사로 유인해 표결 방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내란사태 관련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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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 170명이 6일부터 국회를 떠나지 않고 경내에서 비상대기에 들어간다. 당에 윤석열 대통령의 추가 비상계엄령 선포 관련 제보가 접수되고 있는 만큼, 만에 하나라도 선포 시 즉각 본회의에 참석해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안을 채택하기 위해서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차 계엄) 관련 제보 혹은 문제제기들이 당에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의원들은 오늘 이후로 국회 경내를 이탈하지 않고 전원 국회 내에서 비상대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2차 계엄을 통해 민의를 꺾으려 한다면 금방 진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내란죄 혐의 고발도 검토한다. 조 수석대변인은 "추 원내대표가 불법 계엄 내란사태의 핵심 공범이자 주요 임무 종사자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법계엄 선포로 긴급한 상황에서 자당 의원들을 당사로 유인해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방해하고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시간을 달라며 본회의 표결 연기를 요청한 정황이 있는 데다 △자당 의원에게 탄핵 반대를 강요하며 국회 정당한 권한 행사를 방해했다며 내란죄 고발 검토의 근거를 제시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추 원내대표는 법의 심판을 각오하라"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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