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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러시아 외무부 “아사드 대통령, 반군과 협상 뒤 시리아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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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8일(현지시각)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한 반군 전사가 전 시리아 대통령인 하페즈 아사드의 부서진 흉상을 밟고 있다. 다마스쿠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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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를 지원해 온 러시아가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이 “시리아를 떠났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각) 러시아 외무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아사드 대통령이 평화롭게 권력을 이양할 것을 지시하고 “반군 집단과 협상 뒤 시리아를 떠났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가 어디로 향했는지 구체적인 소재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시리아 반군이 아사드 정권을 축출했다고 선언한 직후 아사드 행방은 파악되지 않았었다. 로이터 통신은 ‘아사드 격추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시리아 소식통은 아사드 대통령이 탄 것으로 보이는 항공기가 경로 추적 시스템에서 갑자기 사라졌으며 반군이 비행기를 격추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아사드 정권을 지원해 온 러시아는 시리아 상황을 크게 우려했다. 에이피는 러시아 외무부가 “시리아에서 일어난 극적인 사건을 극도로 우려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시리아에 있는 러시아 군사 기지는 경계 태세에 돌입했지만 “심각한 위협은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러시아 외무부가 시리아의 모든 반군 세력과 접촉을 유지하고 있고, 반군에게 “무력 사용을 포기하고, 권력 이양 문제를 정치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슬람주의 무장 조직인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TS·이하 하이아트)이 주도하는 반군은 국영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아사드 정권을 전복시켰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아사드 정권은 대를 이어 50년 이상 시리아를 철권통치 해왔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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